하고수동 해변 아래로 조금만 내려오면 비양도 입구가 보입니다. 근데 저희는 들어갔다 나왔다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여기는 패스하기로 했어요. 비양도는 다음 기회에^^
비양도를 지나 영일동포구 위쪽에 땅콩마을로 갑니다.
우도 땅콩 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땅콩마을.
이름이 마을이라 뭔가 상점가가 있나 했더니 그냥 이름이었을 뿐이고 건물만 덩그러니 한 채.
주차장도 있고 순환버스정류장도 여기 있나 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판매 매장 건물이 있는데 어찌 된 건지 찍은 사진이 없군요;;
저희가 도착할 때 다른 가족 한 팀이 떠나고 있어서 손님은 저희뿐이라 한산했습니다. 매장 안도 전기를 다 켜놓지 않았는지 어둑어둑했고요.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서 그런가.
어쨌든 우도땅콩 한 봉지를 샀습니다. 이건 숙소에 가서 바로 까먹을 땅콩.
저 사이즈 땅콩이 아마 2만 원 조금 넘었던 거 같습니다. 우도땅콩 꽤 비싸네요.
우도땅콩은 껍질채 먹으라고 매장에 쓰여있던데 저는 원래 껍질 안 까고 먹는 스타일이라^^;
우도땅콩이 평소 먹던 땅콩보다 알이 작아요. 확실히 더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땅콩 아이스크림도 여기서 먹었어요.
처음 우도 왔을 때 먹었던 땅콩아이스크림이 그냥저냥 평범했기에 이것도 별 기대는 없었고 심지어 누나한테 안 먹는다고 했는데 두 사람이 반씩 나눠먹게 3개를 사서 저도 맛을 보았습니다.
아이스크림 양도 많고 땅콩도 갈려서 꽤 많이 뿌려줍니다. 가격이 기억 안 나는데 4~5천 원이었나??
그런데!
여기 땅콩 아이스크림은 너무 맛있습니다!!!!😱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여기 미만잡; 여기 아이스크림 강추합니다. 안 먹겠다고 했다가 1개 거의 다 먹은...
건물이 바닷가 앞에 있어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가끔 한 대씩 전기차 지나가는 풍경이 귀엽고 재밌네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땅콩이 날려 먹기 힘들었네요.
여기 테이블에 앉아서 잠시 아이스크림을 먹고 출발합니다.
길을 따라 검멀레 해변 근처에 도착하니 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점심 먹고 천진항에서 출발해서 검멀레 도착까지 중간중간 잠시 바다 구경하며 온 시간이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상점이 많아서 주차도 많이 되어 있습니다만 제대로 된 주차장은 없는 듯.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ㄷㄷㄷ
맞은편 건물이 처음 가려던 짬뽕가게가 아닌가 싶은데 식당에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아 그냥 여기서 짬뽕을 먹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시, 매장 밖 스피커로 뭔가 행사 진행하는 듯한 남자분 목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왔습니다. 분위기가 그냥 딱 관광지 느낌.
원조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집이라는 걸 강조하던 지미스.
제가 처음 우도에서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은 곳이 여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발 따라 하지 말라고 적어놨네요. 아이스크림에 땅콩 뿌린 걸 따라 하고 말고 할 게 있나?ㅋ
저 아이스크림 가게의 장점이라면 바닷가 쪽에 자리를 마련해놔서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다는 점.
리치망고도 여기 있었네요.
작은 전기차들이 봐도 봐도 귀엽네요>_<
저 멀리 해변이 검멀레 해변인가 봅니다.
멀리서봐도 바닷물이 맑은 게 느껴지네요.
처음 왔을 때는 저 아래까지 내려갔었는데 엄니께서 걷기 힘들어서 이번엔 위에서만 보기로 했습니다.
당나귀 체험하는 곳도 있군요.
이 근처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무슨 동굴도 있었는데 지금도 들어가 볼 수 있으려나?
우도 8경 중 1경 주간명월에 대한 설명입니다.
주간명월은 우도 남쪽에 위치한 해식동굴 안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신중동국여지승람(조선1530년)에는 [이 동굴에 신룡이 산다]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분위기가 신령스럽다. 해가 동굴에 비춰 들어가면 바닷물이 맞이하여 윤슬이 되고 동굴 천장에 반사되어 낮달이 뜬다. 순 우리말로 '달그리안'이라고도 한다.
우도 8경 따라 돌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바로 앞에서는 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빙그르 도는 포포몬스가 진행됩니다.
TV프로 '우도주막'에 나와서 유명해졌나 봅니다.
어찌 보면 방송이 멋진 관광지를 흥하게 하면서 동시에 망치는 주범인 듯.
제자리 바퀴를 돌더니 섬 주변도 둘러보고 오나 봅니다.
경치 구경하다가 소품샵에 잠시 들러서 구경했어요.
구경만 해도 재밌지만 기념 삼아 한라봉을 넣은 뱅쇼도 한 병 사왔답니다. 근데 아직도 개봉전; 겨울이 가기 전에 함 마셔봐야 할 텐데.
제주 참 좋다.
소품샵을 마지막으로 저희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천진항에 왔더니 이쪽에 대기 차량이 많으니 하우목동항으로 가라고 합니다. 출발시간도 10분 남았으니 지금 가면 딱 맞을 거라면서.
하우목동항에 왔더니 뱃시간에 딱 맞춘 데다 차량도 얼마 없어서 순조롭게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올 때도 우도 훼리 2호였는데 나갈 때도 같은 배네요. 선착장이 다른데 이런 우연이+_+
배 타고 들어와서 점심먹고 검멀레 주변 구경까지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저희는 빨리빨리 가족;;이라 그래도 금방 돌아본 것 같아요. 조금 더 여유를 부린다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정도의 시간 추가?
당분간 우도 갈 일이 있을까 싶지만 다음엔 전기차로 한 바퀴 돌아보고 싶네요.
'국내여행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제주를 닮은 케이크 - 색달로망스 (8) | 2022.02.15 |
---|---|
[제주도] 흑돼지 전문 '큰돈가' 중문점 (7) | 2022.02.14 |
[제주도] 하고수동 해변 (2) | 2022.01.25 |
[제주도] 산호 해변 (서빈백사) (8) | 2022.01.21 |
[제주도] 제주 산방식당 & 리치 망고 (4) | 2022.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