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하향세를 타던 9월(이었던가?) 친구가 여행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숙소만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봐 뒀던 인기(?)숙소가 취소가 되었는지 주말 한 자리가 딱! 나왔다며 홀린 듯이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비행기 표도 끊지 않고 숙소 먼저-_-a ;;
일단, 그 계획에 저는 없었지만 예약한 숙소가 단독주택을 독채로 빌리는데다 정원이 4명이라면서 같이 가자고 해서 저도 얼떨결에 다녀오게 된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는 10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거리두기 하는 돌하르방
😷 😷
벌써 해가 지는 이유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다 왔기때문입니다. 밥을 먹고 숙소로 가는 중에 금방 해가 지고 있더군요. 늦으면 안 된다며 부랴부랴 숙소로 향했습니다.
보아비양은 협재해수욕장 근처로 공항에서 차로 대략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 야하기 때문에 입구를 잘 찾으셔야 합니다.
노을이 지는 바닷가.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비양도구요.
주차장은 따로 없고 이쪽 공터에 세워두면 됩니다. 바로 뒤가 숙소랍니다.
이게 뭔지 가까이 가서 안 봐서 모르겠네요 ㅋ
숙소는 1층 단독주택입니다.
주인(?)분은 따로 만나지 않고 문자로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알아서 들어가서 이용하면 됩니다.
현관에서 대문을 바로 보는 시점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깔끔하면서도 예술작품이 잔뜩 있는 그 느낌을 뭐라 그러나;; 암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실제로 벽에 걸린 작품들도 감상하라고 설치되어 있고 안내문에 어떤 작품인지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만 그런 거 잘 몰라서 제대로 감상하진 못했네요ㅋ
넓은 거실
커튼을 걷으면 저 멀리 바다와 아까 봤던 조형물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와우~ 진짜 이런 집에서 살면 부러울 게 없을 듯>_<
아쉬웠던 점이라면 창문 좀 닦아두지 꽤나 지저분해서 아름다운 경치가 반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경치를 먼지 낀 뿌연 유리로 봐야 하다니 😣
창문에 가까이서 본 풍경. 사진에 찍힌 격자는 방충망^^;
앞에 주차된 차가 저희가 렌트해서 타고 간 레이랍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발코니?라고 불러야 하나, 베란다라고 불러야하나 집 주변을 빙 둘러 나무데크로 바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누가 소라껍데기를 모아놨네요. 사진 찍으라는 거지?^^
집에 들어갔을 때부터 잔잔한 라운지 뮤직 같은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요 스피커에서 나오고 있었네요.
하만카돈 진공관 스피커 디자인을 따서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네요.
테이블 위에는 보아비양만의 향수가 놓여있습니다.
재료에 여러 가지가 들어있지만 단연 오렌지 향이 강하게 납니다. 제주도 아니랄까 봐^..^
자체 향수를 만들어 두는 디테일과 센스에 박수를👏👏👏
식탁까지 포함하여 풀샷으로 찍으면 이런 모습.
식탁 옆으로는 주방이 이렇게 있습니다. 창이 전부 큰 유리라 바다가 그대로 다 보이는 게 이 숙소의 장점이랄까요.
로망이었던 SMEG 냉장고+_+와 토스터기도 스메그
네스프레소와 밥솥, 청소기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펜션 느낌으로 퇴실할 때 어느 정도 청소와 정리는 하고 가야 합니다. 이런 숙소의 단점이랄까요.
이것저것 이케아 제품이 많았다는.
전자레인지도 숨어 있었어요.
현관문 바로 옆에 있던 작은 방에 들어가 봅니다.
퀸 사이즈는 아니고 더블사이즈랄까? 성인 2명이 자기는 좀 빡빡; 하더라고요. 가족단위로 와서 아이들이 이용하기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아비양은 공식적으로 노키즈존;; 이라고 합니다. 너무 어린아이들은 안 되나 봐요.
방이 2개이고 방마다 욕실 겸 화장실이 따로 있습니다.
작은 방 화장실에도 욕조가 있군요.
작은 부분까지도 돋보이는 인테리어 디테일들.
마당이 보이는 창문. 밤에는 무서워서 블라인드를 다 내렸답니다 ㅋ 마당에 누가 지나갈 것 같아서;;
냉장고 옆에 방이 메인 방이랍니다.
방에 들어가면 이런 모습+_+
욕조가 창가에 땋!
사실 저 욕조에서 인증샷 찍는 게 이 집의 메인이겠죠? ㅋ
해지는 모습이 한눈에 보이네요.
작은 화장대도 있고 그 위엔 드라이기가 있어요.
작은 방엔 까만 애들이 있더니 여긴 하얀 애들.
그 왼쪽에 작은 화장실이 숨어 있습니다.
당연히 욕조는 없고 샤워할 수 있는 화장실입니다.
안내책자가 있어서 지켜야 하는 수칙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이용방법, 청소방법 등이 적혀있고 주변의 식당들도 소개되어 있더군요.
책자에도 적혀있지만 이 숙소의 두 번째 단점이라면 체크아웃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겁니다.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0시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 한 번 하거나 아침이라도 챙겨 먹을라치면 시간이 엄청 빠듯 ㅠ.ㅠ
9시부터 나갈 준비를 해야 하니 뭔가 쫓겨나가는 기분이;;
집 구경을 한창 하는 사이에 해가 점점 지고 있습니다 >ㅁ<
다들 구경을 멈추고 나와서 해지는 걸 쳐다봤습니다.
해가 순식간에 내려가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숙소에 와서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ㅎㅎ
해지는걸 보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근처에 알아봐 둔 식당이 있어서 슬슬 걸어갔습니다. 5분거리+_+
해진 직후라 하늘이 보라빛
낮에 들어갈 때는 불빛이 없어 몰랐는데 밤이 되니 대문 옆에 간판이 보이네요+_+
Voir Vien
보아비양
'비양을 바라보다' 라는 프랑스 어라네요.
비양을 프랑스어로 적으면 vien인가 봐요. 그 자체로 프랑스어처럼 들립니다^8^
그렇게 저녁 먹고 돌아와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면서 밤을 보냈습니다.
여담으로
친구가 인기폭발이라며 꼭 먹어봐야 한다던 꼬북 칩 초코츄러스맛. 맛있는 건 인정. 하지만 제 기준에는 오리지널 꼬북칩이 더 맛있네요^^;
🌑🌒🌓🌔🌝🌖🌗🌘🌑
다음날 아침🌞
이날도 날씨가 좋았네요
커피 한 잔 내려서
친구가 해주는 토스트와 스크램블 받아먹었습니다. ㅋ
저는 아침을 거의 안 먹는데 친구는 꼭 먹어야 하는 주의라 솔선수범 조식 담당👍
친구는 아침 먹고 저 바닷가 앞 까지 걸어 나가서 산책하고 저는 가만히 앉아서; 구경.
다른 두 친구는 훨씬 일찍 일어나서 이미 한참 산책을 했다는군요 -_-머쓱
예약하기 어려운 숙소니까 조금이라도 숙소를 느껴보고 슬슬 퇴실 준비😭
10시쯤 되니 해가 떠서 하늘은 더 파랗고 날씨가 엄청 좋았습니다. 걷다 보면 살짝 덥기까지..
안녕, 비싼 숙소야~
숙소 컨디션도 만족스러웠고 인테리어도 모던하게 잘 빠져(?)있어서 심플한 거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
위치도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에서 가까워서 제주 북서쪽을 둘러보는 분들에게는 좋은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숙소는 너무 좋은데 1박 2일로 즐기기엔 너무 빡빡하고 2박은 해야 될 것 같은 숙소네요.(10시 체크아웃 ㅠ.ㅠ)
빠른 체크아웃의 단점;이 있지만 거실에서 비양도를 바라보는 멋진 경치와 바닷가 바로 앞이라 독채로 프라이빗하게 묵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해 지는 비양도의 경치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숙소였습니다.
숙소 예약은 스테이폴리오에서 하는 것 같은데(친구가 해서 잘 모름;) 이 사이트가 전국에 예쁜 숙소는 다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당분간 여행은 더더욱 못 가겠지만😭 숙소라도 보면서 미래의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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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앞 구조물은 바닷가에 있는 것이 도대불 같습니다.
제주도 전통 등대라고나 할까요?
숙소가 아주 예쁘네요 .. 해질녘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
해지는거 보면서 욕조에 들어가 있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겠습니다. ㅎ
레이 좁지 않으세요?
친구분들이 몸집이 있다고 본 것 같아서요 .. ^^
체크아웃 10시는 좀 그렇네요 .. ㅠ
오호! 도대불이라니 불상인가;; 검색해봤더니 저런걸 도대불이라고 하는군요. 관광객 유도 조형물인가 했습니다 ㅎ
경치보는 맛이 있는 숙소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 밀물, 썰물에 따라 물이 집 앞까지 찼다가 나가더라구요^^
앗, 잘 알고계시네요 ㅋ 레이타기엔 다들 거구라 성인4명이 레이 꽉꽉 차서 좁은 감이 없지 않지만;; 레이 차체가 높고 실내가 꽤 넓더라구요. 불편하진 않았답니다 ㅎㅎ
약간 올테면 와봐라... 안와도 상관없다 줄 섰다~
이 느낌인데............ 누구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ㅋ
뷰 정말 장난 아니네요.
딱 일주일만 머물고 싶어요. (돈이 장난 아니겠죠?^^)
꼬북칩 요기 있었군요. ㅎㅎ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ㅋ 어차피 잘나가는 곳인데 뭐~ 그런 느낌^^;
일주일은 고사하고 2박3일 쉬다 오면 좋겠네요. 아무것도 안하고 뒹구르르~ ㅎㅎ
아, 꼬북칩도 여기서 먹은거랍니다 ㅋ
헐 엄청 좋아보여요 딱봐도 비싸보이는데 역시 비싼가보군요ㅠ
그래도 여기 꼭 가보고 싶다 생각 들었는데ㅠㅠ 노키즈 존이라니... 노키즈 존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카메라 뭘로 찍으신건가요? 너무 사진들이 이쁜데요???
요즘 진짜ㅠ 2020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여행한번 못가고 휘리릭 사라져버린 느낌인데 청춘일기님 제주도 여행 후기라도 보니까 뭔가 좀..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네요ㅠㅠㅠㅠ
하만카돈 보니까 생각나는데ㅋㅋㅋㅋ 얼마전에 친구집 놀러갔는데 스피커가 엄청 크고 멋진거예요! 그래서 이거 뭐야? 했더니 결혼 선물로 받은 하만카톤 스피커라고ㅋㅋㅋㅋ 근데 친구는 그 좋다는 스피커로 곰 세마리나 듣고 있다는 그런 웃픈 사연입니다ㅋㅋㅋ
+ 세세하게 인기있는 템들로 내부를 다 꾸며놓고 자체 향수까지 비치한 세심함에 비해, 지저분한 창문은 좀 아쉽네요ㅋㅋ 그리고 12시 체크아웃 맞추는 것도 헥헥대는 저로서는 10시 체크아웃 너무해요ㅠㅠㅠㅠㅠ
예약 사이트 들어가봤더니 비싸더라구요;; 4인 이용이라고 치면 뭐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격이 4인에 고정이라 2명만 간다면 뭔가 아까울 것 같은...
사진은 이제 카메라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99% 핸드폰으로 찍고 있습니다^^; 갤럭시 s10 5G에요.
친구집에 있던 하만카돈은 넓적한 위성안테나처럼 생겨서 다리 달린거 아닌가요? 한때 제가 눈여겨 보던 스피컨데 다른거 사고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ㅋ
아기가 있으면 더더욱 10시 체크인에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아직 키즈가 아니니까 노베비존 아니잖아! 라는 마음으로 가보시는건? ^^;
와~ 일단 날씨가 너무 좋았네요. 마스크 쓴 하르방, 웃프네요.ㅎㅎㅠㅠ
사진들이 하나같이 너무 맑고 좋아요. 그리고 야자수 때문인지 풍경이 동남아 같고요.
저도 비양도 한번 가고 싶었는데 숙소가 아주 럭셔리해서 비쌀 것 같은데 역시 그렇군요. 하핫~
체크아웃이 정말 넘 빠르네요. 비싼데 12시로 늦춰줬으면...ㅋㅋ
이야...여기 넘 좋네요.
비싸다는 댓글ㅋㅋ
비싸보입니당...가고싶네요.진심^^
코로나없어져라ㅜㅜ
구독하고갑니다.놀러오셔요~
와 통유리로 비치는 석양 모습이 정말 멋지네요
12월에 제주도 다녀오려고 예약을 다 해뒀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어요 ㅠ_ㅠ
9월에 미리 다녀오셨다니 왕부러워요. 흑흑
다음에 다시 예약할 때도 숙소는 동쪽으로 잡을 것 같지만 이런 곳이 있다니 눈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풍경도 너무 예뻐요. 2번은 가야하는데... 제주도 언제나 가보려나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