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 힐을 둘러보고 다음 일정으로 감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미리 알아본 체험장을 찾아갔습니다. 엄청나게 좁은(양쪽 벽이 사이드 미러에 닿을 정도로;)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힘겹게 들어가서 주차했더니...
이미 그해 감귤체험은 끝났다고 합니다 ㄷㄷㄷ 아이들이 함께여서 감귤따기 하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일정을 바꿔 그나마 가까웠던 쇠소깍으로 향했습니다.
중문과 가까운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 쇠소깍 2, 3 주차장이었을거에요. 무료인 데다 차도 몇 대 없어서 한산했습니다.
게다가 현수막에서처럼 주차장 앞에는 유채꽃밭을 만들어놨더군요. 작아서 안보일지 모르겠지만 플랜카드 제일 끝에 써있는 무료 라는 문구 ㅎㅎ 유채꽃밭 돈 내는 곳도 많아서 제주도 참 야박하다 싶었는데 쇠소깍 옆 하효항에는 유채꽃밭이 무료^^
저 빨간 등대는 가보지도 않았네요;; 지금 보니 좀 아쉽군요. 가까이 가서 사진 찍으면 좋았을 것을...
올해 2월 섭지코지에선 유채꽃이 별로 없었는데 이때가 3월이라 완전 만개. 유채꽃 보려면 3월은 돼야 하나 봅니다.
다들 인증샷 하나씩 찍고 쇠소깍 쪽으로 이동합니다. (저 등대를 보고 가라고!)
쇠소깍 해변
까만 모래로 된 해변으로도 유명하죠.
앗, 흰 등대가 또...😥
오른쪽에 노란 유채꽃밭이 보입니다.
해운대 바닷물은 이런 파란빛이 안 나는데 제주 바다는 참 파랗게 보입니다.
편의점이 보이면 거의 도착.
해변 쪽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바위가 보이는데 누군가 돌을 쌓아 놓았네요 이게 기원 바위인가??
쇠소깍에는 전설이 있다는데 요약하자면
양반댁 아씨와 머슴이 썸타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머슴이 쇠소깍에서 자살하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아씨가 100일간 쇠소깍 기원바위에서 기도했더니 폭우가 내려 머슴의 시체를 찾게 되고 슬피 울다 아씨도 따라서 죽고 말았다는 전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모래사장입니다. 이것은 2011년 사진^^; 일행들 찍다 보니 풍경사진이 별로 없어 옛날 사진 뒤졌는데 특이하게 이런 나무가 꽂혀있었던 사진 발견. 근데 지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왼쪽에는 파란 선착장이 있었고 나무데크 산책로가 물가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제주도 남쪽으로 흐른다는 효돈천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가 바로 쇠소깍이다.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
-VISIT JEJU
나무를 자르지 않고 살리는 나무데크
맞은편 모래사장 쪽이 바다입니다. 예전에는 배 타는 곳이 사진 오른쪽 위치에 있었는데 지금은 저 맞은편 해변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쇠소깍 안내 사이트에 보니 환경보호를 위해 투명카약, 테우체험 같은 레저활동을 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런가 하고 인스타그램에 쇠소깍이라고 검색해보니 몇 시간 전에도 배 타고 찍은 사진이;; 대신 투명 카약 같은 게 아니고 나무배더군요.
사실 이 포스팅 수요일에 올리려고 했는데 예전에 찍었다고 생각한 파란 물빛의 사진이 거의 없는 겁니다@_@ 진짜 온갖 옛날 사진 폴더 다 뒤지고 예전 핸드폰 사진까지 뒤졌는데 없더라구요. 눈에만 담고 안 찍었나 ㅋ 그래서 제주 소개 사이트에서 2장 퍼왔습니다.
그래도 하나 건진 파란 물빛 사진. 상류로 올라가면 이렇게 막혀있는데 여기가 그 머슴이 죽었다는 곳인가^^;
저 끝에 투명카약 타고 있는 게 보이네요. 2011년 사진이란 말씀 ㅎㅎ
파란 물빛과 그걸 둘러싼 기암괴석이 엄청 신비롭게 보입니다. 까만 해변도 특별하구요. 중문 쪽으로 가신다면 산책하기도 좋고 신비로운 물빛의 쇠소깍에 방문해 보세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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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물빛이 장난아니네요 ㅎㅂㅎ!!
다음에 제주가면 꼭 가보고 싶어요 :-)
쇠소깍 주변 풍경이 변화가 있군요.
10여년 전만해도 관광객은 거의 가지 않았는데
사람이 모이면서, 자연스런 모습에 변화가 있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쇠소깍의 푸른 물결과 주변 풍경은 언제봐도 예술입니다. ㅎㅎ
다른 농작물 대신 유채꽃 심는 거여서, 유채꽃밭 입장료 받는거에요.
유채꽃밭에 입장료 내는거 너무 섭섭해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
와 저는 여기서 투명카약도 타고 테우체험도 했었는데! (각기 다른 방문에서...) 최근에 가봤더니 그런게 모두 사라져서 좀 아쉬웠던 기억 나요!
여기 저도 참 좋아해서 여러번 갔었는데, 주차장 주변 유채꽃밭은 처음 봤어요ㅋㅋㅋ
점점 관광지도 변화하는 모습이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감귤따기 체험 저도 궁금한데 아쉬워요!
아기가 적당히 크면 저도 잘 알아봐서 그런데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물이 너무 예뻐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던 곳.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예쁘네요. ^^
해외로 못가니 다들 제주공략을 하는 것 같아서....
한동안은 제주에는 못 가겠네요. ㅠㅠ
색상이 정말 아름답네요 +_+ 역시 제주...
제주도 버킷리스트는 늘어만가고...
이런 걸 보면 유명한 관광지는 빨리빨리 가야한다니까여... ㅠㅠ
환경 보존이랑 오염 방지 때문에 체험이 없어지기 일쑤라는
쇠소깍은 저도 안 가봐서 다음에 제주도 간다면 꼭 가봐야지, 하는 곳이어요.
비취빛 물색이 예쁘네요~ 간다면 배도 잊지말고 타야겠어요.ㅎㅎ
제주도 유채꽃은 역시 아름답군요. 봄에 제주도를 간 적이 없어 꼭 봄에 가야지
하다가 올해도 지나게 되네요. 내년 봄은 꼭! ᕙ(•̀‸•́‶)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