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 해녀밥상

2020. 2. 29.국내여행/그 외

제주도에 왔으니 해산물을 한 번은 먹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고 해녀밥상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6인이라 혹시나 싶어 미리 전화를 해서 예약했는데 식당 측 대답이 너무 퉁명스러워서 예약전화 걸었던 여직원이 너무 기분 나빠했다는; 부산 여자를 기분 나쁘게 할 정도면...제주도의 무뚝뚝함이 경상도 버금가는 곳이었나? 

 

 

네비를 찍고 식당을 찾아왔습니다. 번화가에 있지 않고 골목 안쪽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골목까지는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 어려워 보여서 바닷가 앞 공터에 주차를 했습니다. 

바닷가에는 아침부터 뭔가를 태우고 계시는.

 

 

섭지코지에서도 가까워서 차타고 가면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걸어갈까 싶기도 했지만 다시 차를 타러 숙소까지 들어갔다 나와야 해서 아예  체크아웃까지 끝내고 차를 타고 나갔습니다.

 

 

 

시들어버린 야자수 이파리를 떼다가 태우는 듯 보였어요.

야자수 잎도 정리를 하는구나.

 

 

 

바닷가를 구경할 새도 없이 일행은 모두 식당으로 가버림...

 

 

 

해녀밥상 간판이 보입니다. 나머지는 다 일반 주택처럼 보이네요. 바닷가 공터에서 걸어서 30초랄까. ㅎ 오른쪽 끝에 살짝 보이는 노란 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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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돌로 만든 담벼락에서 제주도만의 느낌이 물씬 나서 너무 좋더라구요>_< 맞은편 초록지붕 왼쪽입니다.

 

 

 

하얀색 집에 잘 어울리는 노란색 해녀밥상 간판. 옥상에서 사장님이 뭔가 작업을 하시는 듯.

주차를 여기다 해도 되는구나 싶었는데 골목이 좁으니 그냥 골목 밖 공터에 주차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차가 몇 대 보여서 이미 손님이 있나 했는데 사장님 차 인가 봅니다. 우리가 첫 손님. 근데 시기가 시기여서 그랬나 나갈 때까지 다른 손님은 없었습니다. 굳이 예약을 안 했어도 됐겠다 했습니다.

 

 

 

10시부터 영업인데 저희는 9시 50분쯤 도착. 이미 영업 중 간판이 나와있네요.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30분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이런 모습. 일반 주택을 개조한 식당 같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형태네요.

 

 

 

조개들을 모아 놓은 유리병. 조개껍질이 이리 다양한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모아 놓으니 예쁘네요.

 

 

 

메뉴판.

추가 메뉴나 주류는 따로 있지만 메인 메뉴는 1가지입니다. 

1인당 3만 원입니다. 해녀가 잡았다고 치고 국내산 싱싱한 해산물이니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가격선이긴 한데 이걸 아침식사로 먹으려 하니 좀 비싼 감이 있습니다. 6명이 먹으러 갔더니 18만 원 ㄷㄷㄷ.

게다가 더 아깝게 느낄 문제가 있었으니... 편식(-_-)이 너무 심해서 이런 날 음식은 먹지도 않는 직원이 1명 있었고, 전날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신 다른 직원은 속이 안 좋아서 거의 못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편식 직원이 있어서 여기 갈까 말까 했는데 생선구이랑 국과 밥을 먹으면 된다고 해서 컨펌받고; 갔는데 역시나 하나도 안 먹는 걸 보니 좀 돈 아깝더군요 ;ㅁ;

 

 

 

방에는 테이블이 5개가 있고 거실까지 전부 7개네요. 거실(입구쪽) 벽에 가족사진들이 걸려 있는 게 옛날 시골에 있던 외할머니 집이 생각났습니다ㅎㅎ

 

 

 

 

잠시 앉아 있으니 금방 음식들이 나옵니다. 

 

 

 

성게가 이렇게 나옵니다+_+

 

 

 

오징어와 소라가 들었나? 아무튼 초무침 스타일의 양념이 새콤달콤합니다. 편식 직원이 그래도 좀 먹었던 오징어무침 ㅋ

 

 

 

 

전부 날 음식들 사이에 그나마 좀 조리(?)된 문어숙회.

 

 

 

조금 먹다 보니 성게 미역국과 밥이 나옵니다. 성게 미역국 비주얼이 그냥 그래서 별 기대 없었는데 성게가 많이 들어있어서 성게의 맛이 많이 납니다. 성게를 아끼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는데 편식 직원은 또 성게가 많아서 국과 밥이 유일한 희망이었을텐데 성게 미역국도 잘 못 먹더군요(...)

 

 

 

식사가 나오면 톳 무침과 김치 밑반찬이 같이 나옵니다.

 

 

 

옥돔구이. 옥돔이 이렇게 생겼구나. 다른 것 먹기에도 바빠서 생선은 맛만 봤는데 평소에도 생선구이는 잘 안 먹기도 하고 그다지 인상이 없었습니다만 편식 직원(고유명사되겠네ㅋ)이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거라 몰아줬습니다.

 

 

 

다른 해산물은 따로 조리가 되어 있지 않으니 신선하다 라는 인상으로 끝났는데 성게 미역국은 진~한 성게 맛이 좋아서 여기서 먹은 것 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잘 못 먹는 직원 2명이 저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제가 열심히 캐리 했지만 나갈 때 이만큼이나 남겨서 어찌나 아까운지 ㅠ.ㅠ

숙취 직원은 정말 하나도 못 먹다시피해서 왼쪽 밥그릇에 밥이 그대로 ㅋㅋ 

 

신선한 해산물이 좋긴 하지만 1인 3만원의 메뉴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생선구이같은 식사메뉴가 따로 있었다면 날 것 못먹는 사람도 조금은 부담없이 같이 갈 수 있을텐데 다른 메뉴가 전혀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네요. 또 메뉴가 메뉴인지라 아침, 점심 식사보다는 저녁에 술 한잔하며 먹기 좋은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침 식사라 술도 없이 해산물만 쳐묵쳐묵 하고 온게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