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 빛의 벙커(고흐, 고갱) + cafe 바움

2020. 3. 2.국내여행/제주도

해녀밥상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찾은 곳은 빛의 벙커입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프로젝터로 맵핑쇼와 비슷하게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도쿄 오다이바에 비슷한 전시인 teamLabBorderless를 너무 감탄하며 보고 와서 조금 기대를 하며 방문했습니다. 제주도 갈 때 다른 곳은 별 기대가 없었는데 여기는 왠지 기대가 되더군요 

 

 

 

아침을 먹고 11시쯤 도착했으려나. 거리는 한산했는데 여기는 이미 차가 좀 많이 있더군요.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길이 좁고 산길을 가는 것 같아서 이 길이 맞나 했습니다. 주차장 제일 안쪽 끝에 입구가 있습니다.

 

 

해녀밥상에서 차로 10분 거리이고 지도로 찍어보니 섭지코지에서도 10분 내외로 나오는군요.

 

 

 

커피박물관 바움과 빛의 벙커 간판(?)이 있습니다. 오른쪽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높은 벽에 빛의 벙커 Bunker de Lumières 가 쓰여져 있고

 

 

 

벙커에 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벙커 자체가 카페 바움의 소유군요. 국가에서 해저케이블을 관리하던 벙커가 민영화가 되어 카페 바움이 운영되다가 지금은 빛의 벙커 전시에 임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벙커인데도 땅 속에 있는 게 아니고 지상에 지어졌다고...

 

이런 거 기대했는데...

 

 

 

저 사람이 서있는 곳이 높은 담벼락이 있던 곳이고 그 왼쪽이 벙커 입구입니다만 저희는 아침을 먹고 왔으니 잠시 커피를 먼저 마시고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커피박물관 바움(BAUM)

카페와 함께 커피 박물관도 함께 있습니다.

 

 

카페도 박물관 이름도 바움이군요.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카페 이용시 박물관 이용은 무료네요. 박물관 입장료는 1000원.

 

 

 

박물관은 1층이고 카페는 2층입니다. 어차피 박물관 티켓도 2층에서 판매하니 바로 어차피 2층으로 가야 해요.

 

 

 

계단에 올라가면 2층 전체가 카페. 통유리가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

 

 

 

1인 1 메뉴

제주도답게 가격이 좀 나가네요. 이미 비싸다는 소리를 들었는지 가격에 '공간, 시간, 노동의 가치'가 포함되었다고 공지하고 있네요 ㅋ 다른 카페는 공간, 시간, 노동의 가치가 없나😏

아메리카노 5500원이나 다른 음료는 이해할 만한 가격인데 딸기라떼는 7000원이라 좀 비싸네요. 그 이유는 음료 사진으로...

 

 

 

베이커리는 3종류인데 6500~7000원 부터. 일단 밥을 먹고 왔으니 음료만 주문했습니다.

 

 

 

2층 전체를 사용하고 가운데 카운터와 음료 만드는 곳이 있고 빙 둘러 나머지 부분이 의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공간이 이쁘게 노출 콘크리트와 원목의 조화가 맘에 드는 인테리어였습니다.

 

 

 

1인 1 메뉴라 6개 주문. 

 

 

 

그중에 저 하얀 딸기라떼... 저 작은 게 7000원이라니 ㅠ.ㅠ

추천 메뉴 같았던 바움라떼는 따뜻한 게 없다고 해서 저는 그냥 라떼를 시켰습니다. 맛은 대체로 괜찮다는 평입니다. 

 

 

 

저의 라떼도 맘에 들었어요. 진~하면서 살짝 고소한 느낌...이었나. 이제와 가물가물 ㅎㅎ

 

 

 

한산해서 공간이 훨씬 예쁘게 보이는 카페입니다. 성수기에는 사람이 붐비겠죠? 코로나 때문에 한 동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잠시 쉬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박물관 출입구는 전철 출입구처럼 이렇게 되어 있네요. 근데 박물관은 관람하지 않았다는 반전...😱

원래 혼자 갔거나 친구 한두 명과 갔으면 들어가 봤을 텐데 일행 아무도 여기 구경하려 하지 않아서 저도 그냥 패스했습니다. 무료인데 왜 아무도 안보니ㅠ.ㅠ 보고 싶으면 갔다 오라고 했는데 사람들 기다리게 하고 들어가 봤자 어차피 서둘러 마구 사진만 찍고 제대로 못 보고 나올게 뻔했기에 그냥 안 보고 말았습니다. 들어가 봤다면 아마 벙커와 분리해서 포스팅했을 듯. ㅋ 게다가 멀리서 봐도 그라인더랑 드립퍼 찻잔 같은 게 전시되어 있어서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이유였기도 하고요^^;

 

 

 


 

 

 

 

 

다시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으로 빛의 벙커 관람을 시작해볼까요~

 

 

 

저도 안에 전시를 보면서 알았지만 여기 벽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갱보다는 고흐가 위주인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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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ker de Lumières

 

 

 

 

들어가면 이런 패널이 붙어 있고 짧은 대기줄 라인이 있고 매표소가 있습니다. 사람이 한산해서 대기줄 없이 바로 티켓팅.

매표소 앞은 좁은 공간이라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게다가 사진 찍느라 천천히 들어갔더니 다 같이 들어가야 한다며 재촉하길래 후다닥 뛰어들어갔습니다.

오른쪽 안내도를 대강 보면 1층 건물 한 층에서 전시가 이뤄지고 처음에 작은 방 2개가 있고 그 뒤로 커다란 공간이 있습니다.

 

 

 

알고 봤더니 6명 표를 한 장에 끊어줘서 같이 들어가야 했다는...

성인 1명 15000원입니다. 꽤나 비싸 것 치고는 티켓이 아주 형편없구만요-_- 이딴 티켓, 전혀 기념되지 않잖아!!

 

 

 

처음 들어가면 작은 방이 2개가 있는데 이 벽에 프로젝트로 고갱의 그림이 움직이며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한 참 찍다 보니 안쪽에는 한가한데 다들 입구에만 오래 머문 것 같은 느낌 ㅎㅎ 일단 예전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약간 한산하니 관람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서 사람 조금만 더 많아도 아주 난장판이 될 것 같은 느낌...

 

 

 

들어간 지 얼마 안돼서 고갱의 자화상을 끝으로 화면이 꺼집니다. 계속 끝없이 영상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영상 시간이 있더군요. 홈페이지 안내 상으로는 고갱은 10분, 고흐는 30분이랍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위대한 걸작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

반 고흐 :800점 이상의 회화, 1000여 점의 드로잉으로 반 고흐의 강렬한 삶의 여정을 구성 (상영시간 32분)

폴 고갱 :고흐와 강력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고갱의 명작을 세계 최초로 공개 (상영시간 10분)

 

이런 걸 몰입형 미디어아트라고 하나 봅니다 ㅎㅎ 근데 실제 감상하는 체감 시간은 고갱은 한 5분? 고흐는 15분 정도로 짧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좋았다는 거겠죠^^

 

 

 

빈센트 반 고흐의 강렬한 색채와 섞인 그의 자화상으로 고흐의 전시가 시작됩니다.

 

 

 

바닥에도 영상이 뿌려집니다. 숨은 발 찾기^^

 

 

 

넓은 공간에서는 이렇게 엄청 긴 영상이 뿌려집니다. 아이맥스 한계치를 넘어선 사이즈+_+

 

 

 

동시에 뒷 공간 벽에도 같은 화면, 다른 느낌으로 영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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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미지만 보여주는 게 아니고 고흐의 그림을 애니메이션화 해서 고흐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광고에서 이런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상에 맞춰 흘러나오는 음악 덕분에 몰입감이 올라갑니다.

 

 

 

서서 관람하기도 하고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영상이 없는 기둥 뒤에 앉아서 보기도 합니다. 저도 일행들과 사진을 찍다가 한쪽에 앉아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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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나면 마지막에 스탭 롤 같은 게 올라갑니다. 일행은 적당히 사진 찍고 먼저 나간 상태;;;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ㅋ

후다닥 따라 나갑니다.

 

 

 

전시장(?)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요렇게 재입장 불가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가면 작은 기념품 샵이 있고요. 일행들을 급하게 쫓아가느라 뭐 파는지는 제대로 못 봤네요.

 

 

 

 

빛의 벙커 관람 끝.

왼쪽에 기계에서 기념사진을 뽑아 갈 수 있네요.

 

 

 

예전 같으면 티머니카드 하나 만들었을 텐데 이제 티머니 사용할 일이 없어놔서.

 

 

 

출구의 모습도 입구와 비슷합니다. 벽의 페인트가 낡고 오래된 게 보통 생각하는 벙커의 이미지를 표현하도록 그냥 놔둔 것 같네요.

 

 

 

앞으로 할 전시인 것들인 가? 클림트는 이미 작년에 전시가 끝났습니다. 고흐, 고갱전을 보고 나니 왜 클림트를 보러 오지 않았는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화풍이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샤갈과 피카소 전시가 기대되는군요. 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

 

 

 

출구를 나오면 한라봉인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반겨줍니다.

 

기대했던 만큼 좋았고 다음 작가의 작품이 기대되는 전시였습니다.

도쿄의 teamLabBorderless 전시는 엄청나게 큰 전시관에 다양한 주제로 빛을 담고 있는 데다 몸으로 체감하고 즐길거리가 많아서 약간 테마파크 같은 느낌인데 반해 빛의 벙커는 미술가의 그림을 주제로 하는 전시다 보니 눈으로 감상하는 맛이 더 있네요. 다만 전시관의 크기가 작아서 (teamLabBorderless에 비하면 1/10 정도 되려나?) 전시관 안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엇, 벌써 (공간이) 끝이야?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너무 좋은 시간이었으며 제주도가 가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하고 싶은 전시였습니다. 제주도 가시나요? 제발 여기 가세요!🙏

 

 

전시기간 2019.12.06 FRI – 2020.10.25 SUN

10시 – 18시 (10월-3월, 입장마감 17시)
10시 – 19시 (4월-9월, 입장마감 18시)

www.bunkerdelumieres.com

 

 

2월 25일부터 코로나때문에 마스크 없으면 입장불가네요. 이놈의 코로나 언제 끝나려나ㅠ.ㅠ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바이러스 다 잡으면 보러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