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갔던 길에 친구 어머님이 꽃등심 사주신다고 해서 갔던 식당입니다^ㅡ^ 겉모습은 살짝 허름해 보입니다.
영등포구청역에서 가깝고 숙소를 당산역 근처에 잡았기 때문에 걸어서 20분 정도?
입구에서 이렇게 신발 벗고 들어갑니다. 싸인이 잔뜩 있어서 연예인이 많이 왔나 했더니 SBS, KBS아나운서들 싸인이 많더라구요. 여기서 회식이라도 했나;
신발벗고 들어가는 식당치고 모두 입식 테이블 자리입니다. 이럴 거면 뭐하러 신발을 벗지 했는데 실은 예전엔 좌식이었는데 전부 입식으로 바뀌었다는군요. 7시쯤 갔는데 2~3팀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대기는 없었습니다만 8시쯤 어떤 커플이 왔는데 9시까지밖에 영업을 안 한다면서 돌려보내는 것 같더군요. 보통 밤 10시까지 한다고 알고 있는데 9시면 마감이라고 생각하고 8시 이전에는 가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메뉴판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도 없어서;; ↖조오기 메뉴판 참고하세요 ㅋ
한우꽃등심 (500g) 60,000원
한우차돌박이 (500g) 50,000원
한우육회 (200g) 23,000원
밑반찬 기본 세팅은 이렇습니다. 특히 파채는 계란 노른자가 있어서 혹했는데 비주얼에 비해서 너무 파채 맛이라 양념이 많이 아쉬웠다는;;
이 식당의 메인, 꽃등심 한판을 시켰습니다. 색깔이 아주 좋죠^^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줘서 좋고 고기 중간에 비계 부분을 싹 제거해서 잘라 줘서 좋았습니다.
남아있는 고기 한 덩이와 발라져 있는 비계들+_+
딱 알맞은 굽기로 구워주셔서 먹기 좋습니다. 고소~한 맛이 나면서 고기가 부드러워요. 근데 굽자마자 빨리 먹어야지 불판 위에 계속 두면 마지막 한두 점은 질겨지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에 저 마늘 같은 노란게 떡심. 사장님이 저것도 먹는 거라며 잘라 놓으셨는데 하나 먹어봤더니 질겅질겅;; 음식이라기보다 그냥 씹는 재미로 먹어보는...
친구 어머님은 날 것을 안 드시는데 친구가 먹어야겠다며 육회도 한 접시 시켰습니다ㅋ 다른 테이블의 어떤 아주머니가 '이곳 육회는 고기가 너무 좋아서 꼭 먹어야 된다'는 말에(...). 고기는 신선해 보였고 완전 냉동은 아닌 듯 살짝만 얼어 있었지만 양념이 거의 없고 양도 적어서 저는 그냥 그랬어요.
두 판째 시킬 때는 남은 고기가 500g짜리는 없고 600g짜리뿐이라 가격이 1만 원씩 더 나간다고 해서 그걸로 주문했는데 한 접시 6만 원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7만 원이라니ㅠ.ㅠ
메뉴판에도 적혀 있는데 매일 한정된 수량만 정읍에서 직송해 온다고 하니 고기 중량에 대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다 굽고 잘라주시면 이렇게 불판 밑에 새로운 불판을 덧대어 놓습니다. 구워진 고기에 열이 더 이상 가해지지 않게 해 주고 아래 불판은 예열해 놓는 센스!ㅋ
식사는 야콘냉면과 깍두기 볶음밥이 있는데 어머님이 이 식당 냉면은 별로라고^^; 하셔서 메뉴판 보자마자 먹고 싶었던 깍뚜기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2인 8,000원
먼저 이렇게 잘게 다진 깍두기와 국물을 넣고 끓입니다.
기본이 2인분이라 2개의 공깃밥. 김과 양념, 부추를 넣고 볶아줍니다.
우선 밥부터 풍덩~
쓱싹쓱싹~
멍하니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마법 ㅋㅋ
완성!
깍두기라는 이름때문에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걸까요. 일반 다른 볶음밥이랑 맛에 차이가 없을 뿐더러 볶아 놨더니 깍뚜기가 너무 잘게 다져져서 깍뚜기 식감이 1도 없네요ㅠ.ㅠ
깍뚜기 볶음밥에 된장찌개 포함. 맛은 평범했고 안에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너무 질겼습니다; 그래서 좋은 고기 다 구워 먹고 남은 거 넣었나 싶었어요 이색식당의 된장찌개랑도 비교가 되었고요
식사라던가 볶음밥은 그냥 그랬지만^^; 고기 맛이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며칠 뒤에 다시 생각날 만큼.
그런데 제가 이 포스팅을 이틀 전에 작성했다가 올리지 않고 보류를 했습니다.
포스팅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쓰던 중 이런 댓글을 발견합니다.
사이트의 다른 후기는 전부 만족한다는 후기였고 특히 구글 지도의 후기는 4.5점을 넘는 맛집 수준의 평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달랑 하나 있는 이 댓글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타이핑하기 힘드실 테니 링크 걸어드립니다^^ ㅋ
https://tv.naver.com/v/1546948
영상 속 첫 부분에 나오는 식당입니다. 모자이크 되어 있지만 입구의 싸인도, 아까 말한 좌식으로 되어 있던 실내도, 메뉴판까지 같은 곳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꽃등심과 윗등심이 섞여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등심 끝에 이렇게 살치살이 붙어 있는 건 윗등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먹었던 고기 사진을 봤더니...
두둥!
위에 올렸던 고기 사진과는 확실히 다른, 알고 보니 눈에 딱 띄는 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윗등심일텐데... 원래 소고기 부위 같은 거 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영상 제목처럼 이거 진짜 속은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최 이 부위들이 어딘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고기 한 번 먹고 별걸 다 찾아봄;;)
대체로 이렇게 분류를 하고 있으며 여기서 더 자세히 분류를 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특히 등심 중에 윗등심살과 꽃등심살은 떡심이라고 부르는 힘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먹은 게 아랫등심살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영상에서 알려준 살치살이 붙어 있었으니 윗등심살이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살치살이라는 게 저렇게 조금 나오는 거면 등심보다 비싼 거 아닌가??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살치살과 꽃등심의 가격을 검색해보니(고만햇!ㅠ.ㅠ) 역시나 살치살이 더 비싸더라고요@_@
그리고 해당 영상에도 몇 개 없는 댓글들이 전부 영상을 비판하고 있었고 저처럼 생각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일단은 등심을 세 등분으로 나눠서 가운데 부분을 '일반적으로' 꽃등심이라고 부르는데 일단 메뉴판에 꽃등심이라고 써 놨으니 세 부분으로 나눈다는 전제하에 가운데 부분을 판매해야 맞겠죠. 이 부분에서는 메뉴판에 '꽃등심+윗등심 세트'라는 이름 또는 아예 '한우 등심'으로 메뉴명을 바꾸거나 아니면 정말 윗등심 없이 가운데 부분인 꽃등심만 팔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맛있게 먹기도 했고 섞여서 나온 윗등심이 더 나쁜 고기다 라고 말할 수도 없는 데다 가격으로 더 비싸게 팔리는 살치살이 붙어 있었으니^^; 이런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이 있어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솔직한 후기란 무엇인가 라는 진지하지만 쓸데없는 고뇌;까지 하면서 포스팅해봅니다.
어쨌든 소비자에게 말하지 않고 다른 부위를 섞어 판다는 점은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방문하시는 손님은 알고 가시면 좋겠고 사장님이 보신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개선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먹거리X파일 같은 프로그램 제작하시는 분들도 신중히 만드셔서 제2의 대만 카스텔라 같은 사태가 없기를...
이색식당 - 고기고기고기!
임신한 여직원이 7월까지만 나오고 8월부터는 출산휴가를 떠나게 되어 지난 한 달 동안 1회/1주 회식을 했습니다. ㅋ 언제나 밥회식이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은 여직원들이 정했는데 이곳 이색식당은 이미 예전부..
130.pe.kr
지금 보니 이색식당의 가격은 거의 2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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