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기준 폐업하였습니다😥
맛집이라는 단어 오랜만에 쓰는군요. 그만큼 제 입맛에 맞았다는거겠죠 또 호불호가 없을 무난한 맛이기도 해서 추천포스팅해봅니다^^
해운대 역 뒷쪽의 해리단길.
1~2년동안 이 근처로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이 많이 생겼는데 방콕국수는 최근에 생긴 식당입니다.
해운대 역을 가로질러 해리단길로 갈 수 있습니다.
기차역이었는데 지금은 폐선이 되어 쉬고 있는 해운대 역사 부지. 공원화 한다고 했다가 철도공사와 해운대구청인지 부산시청인지가 싸우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귀신나올 것 같은 부지는 언제 정리 할런지;;
골목 사이사이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고 있는 해리단길.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주택가 어느 사이에 방콕국수가 있습니다.
미리 알고 가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은 외형. 의자를 보니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도 꽤 되나봅니다.
어닝에는 오픈시간이 오전 11시로 되어 있지만...
입간판에는 11시 30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감시간은 오후 8시
실내는 다찌테이블과 일반 테이블로 되어 있고 5~6개의 테이블이 있는 것 같아요. 안쪽에 손님들이 많아서 바로 입구쪽에 앉아서 안쪽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겠네요^^;
동네 구멍가게 같은 입구 모습은 원래 있던 모습같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이국적이면서 빈티지하게, 그러면서 태국스럽게 연출한 듯 보입니다. (태국스러운가?;)
재밌는건 창이나 레오, 싱하같은 태국맥주가 아니고 하이네켄을 팔고 있습니다+_+; 그나마 칭따오라면 좀 더 이해됐을 텐데ㅋ
육수부터 소스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연중무휴에서 목요일 휴일로 바뀌었네요^^
메뉴는 딱 세가지 입니다.
쌀국수와 덮밥, 원래는 가라아게였던 치킨볼.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이름을 바꾼듯 ㅋㅋ
메인은 쌀국수기도 하고 밥보다 국수가 더 낫다는 평이 많아서 친구 모두 쌀국수를 주문하고 치킨볼과 맥주도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무료로 밥과 면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나처럼 처묵처묵 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기쁜 일인가! 🐷꿀~
주문하면 바로 고수는 따로 담아드릴까요 라고 묻는 세심함. 국수가 나올때쯤 김치 드릴까요 물어봅니다. 원래는 따로 반찬이 없는 듯. 조금만 담아 달라고 했습니다. 먹다보니 김치보단 단무지를 좀 줬으면 했네요.
치킨볼은 국수만 먹기 아쉬울 때 시킬만한 사이드, 딱 그정도의 무난함.
맥주는 150cc 3,000원과 320cc 7,000원
술 안마시는 친구가 분위기만 마시겠다고 150cc를 주문했는데 양이 참 애매하게 작네요;;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친구들은 미리 인스타로 사진을 봤었던지 고기가 왜케 적냐고 했는데 지도 첨부하면서 사진보니 고기 양이 확 줄긴 했네요-_-a
그릇자체는 엄청 커보이는데 양이 적게 들어가게 생긴 오목한 그릇 ㅋ
양 자체에 불만은 없지만 그릇이 먹기 불편합니다. 게다가 숟가락이 엄청커서 더 먹기 좀 그랬습니다.
예전 고기는 양지(로 추정되는)를 얇게 썰어서 넓게 펼친 모양이라면 제가 먹은 고기는 두툼한 스타일로 잘라놨네요. 그래서 고기양이 달라보였을지도?
일단 태국하면 똠양의 이국적인 맛(시큼한)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 쌀국수에는 그런 맛이 없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국물입니다. 다만 제 입에는 좀 짰습니다.
따로 담아준 고수도 뜸북 넣었습니다^ㅡ^
후룩후룩 먹다가 테이블에 놓여있던 빨간 양념을 첨가해봤습니다 고추가루처럼 보이는데 1/3정도만 넣으라는걸 저는 반 스푼 넣었어요. 그랬더니 제가 원했던 매운맛이 딱!! 그냥 먹을 때 보다 훨~~~~씬 좋았답니다. 매운걸 못드시는 분들은 조금만 넣으시길.
국수 한 그릇은 제게는 확실히 양이 좀 부족합니다. 면을 먹을까 하다가 친구들이 밥말아먹는게 맛있다고 했다면서 밥을 시키길래 저도 밥을 추가했습니다. 국물이 짭쪼름해서 그런지 밥말아 먹는게 딱 좋더라구요. 싸구려 표현으로 육개장 사발면에 밥 말아먹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ㅋ 매운 양념을 넣어서 적당히 칼칼한 국물이 맛있습니다.
바닥까지 싹싹^0^
BANGKOK
GUKSU
밥먹고 옆에 있는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마시는 중에 다시 먹고 싶어졌던 쌀국수...라고하면 오바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진짭니다^^;;
골목이라 주차를 따로 할 수 없고 가격이 사알~짝 높은 감이 있지만 맛도 좋고 세심한 서빙까지 맘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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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 단길이 전국에 몇개나 될까, 세어보고 싶네요.ㅋㅋ
청춘일기님 블로그에서 보는 음식들은 다 넘 맛있어 보여요~
사진이 정말 사실적으로 담으시는 것 같아요.ㅎㅎ
전 고수를 못 먹는데 잘 드시는 군요. 쌀국수보다 치킨볼에 맥주가 땡깁니다.`ㅡ`
무슨~단길 생기는 건 좋은데 너무 가게들이 마구 생겼다 금방 사라질까 하는 우려도 있어요 내 알바는 아니지만^^;
여기 고수는 그닥 향도 맛도 거의 안나서 무난하게 먹었답니다. 슬슬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니 저도 맥주 한 잔 마시고 싶네요ㅋ
깔끔하게 비우셨네요.
저도 한그릇 먹어보고 싶군요. ㅋ
마침 오늘 점심에 쌀국수랑 이런저런 베트남 음식들을 먹고 와서 더 반갑네요. ^^
여기 사진들 보니까 엄청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현실의 벽을 만나면서,
조금씩 조절해가는 느낌? 뭔가 그런 게 좀 느껴지는 것 같아요. ㅎㅎ
인간적이기도 하고요. ^^
쌀국수는 육수가 생명인데 국물이 맛있으니 밥까지 말아서 싹싹 비웠습니다^^
낮에 쌀국수 드셨군요. 쌀쌀해지니 뜨끈한 국물이 땡기더라구요.
의욕-현실의벽-조절~ ㅋ 이거 제 블로그 말씀이신거죠? 무슨 뜻인가 한참 생각했어요. 요즘 정말 동기부여도 안되고 귀찮아서 뜨문뜨문 포스팅하고 있어요.^^;
현지 느낌이 꽤 잘 사는 가게 같아요.ㅎ 가게 앞 빨간 플라스틱 의자부터...^^
입구나 대기의자 같은건 현지 느낌이 좀 나죠^^
그래도 실내는 꽤나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답니다 ㅎㅎ
다른건 괜찮은데 양이 좀 작다는게 흠이군요. 그릇이 오목한것이 하하하 외관상으로 크게 보이는 그릇인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