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루프탑 카페 - SNS에서 핫핫!

오랜만에 달맞이길에서 점심을 먹었더니 근처 청사포에 있는 카페 들리게 됐습니다.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카페를 항상 체크하던 친구가 여기가 핫하다며 데리고 갔어요. 

Rooftop cafe

왜 핫한지 썸네일만봐도 살짝 느껴지죠?^^

내리막길인 청사포로를 따라 내려가서 왼쪽길에 위치해있습니다. 청사포 바닷가를 따라 카페와 조개구이집이 쭈욱 늘어서 있지요 그래서인지 바닷가 앞 노상주차장이 꽉 차서 자리 잡으려고 몇 번 왔다리 갔다리~

등대 두 개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

어제는 날씨가 깨끗하고 맑아서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본 것 같아요. 타이밍도 좋게 이런날 청사포를 오다니^0^

꽉 차있는 주차장;

저 멀리 스카이워크가 보입니다.

스카이 워크는 청사포 올 때마다 가봐야지 하고는 밥만 먹고, 커피만 마시고 그냥 가게 되는군요 ㅠ.ㅠ

강태공님

이런데서 왠 낚시?! 했지만

물이 너무 맑아서 바로 납득+_+

이 건물 4층이 카페 루프탑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카페베네가 있었는데 밖에서 봐도 카페안에 사람이 많더라구요. 뷰만 따지면 루프탑카페나 카페베네나 비슷할 것 같아요. 근데 왜 SNS에서 핫한 카페에는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이런 곳들은 없죠? ㅋㅋ 프랜차이즈들도 지점에 따라 개성있는 인테리어를 하거나 지점 한정메뉴 같은걸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 그리고 1층에 제.이.제.이.조.개.집(검방 ㅋ) 최근에 여직원분이 다녀온 평을 빌리자면 '불친절하지만 맛있다'라고 ㅋㅋ

건물앞에 특이한 공간이 있어서 봤더니 '청사포당산'이란 공간이 있었어요. 이걸 부시지 않고 피해서 건물을 지은 모양새를 보니 뭔가 대단히 중요한 것인가!!

검색해봤더니

청사포당산

청사포 해안 마을에 바다를 향해 큰 노송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제당. 고기잡이 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낭군을 기다리다 죽은 할매의 신위를 모신 당이다.

라고 되어 있었어요 소나무 어디?? 또 찾아보니 청사포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큰 소나무가 있는 청사포당산이 또 있다고. 여기는 그곳과 연결된 분점(;)같은 곳인가봐요^^;

청사포당산을 살짝 돌아 입구로 들어갑니다.

4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띵~ 내리면 보라색 문이 반겨줍니다.

아~ 색깔 이쁘네

루프탑카페는 no kid zone입니다 한때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애기가 없기때문에 찬성하는 입장인^^;

애기가 무슨 죄야 시끄럽게 떠들어도 방치하는 부모가 잘못이지.

보라색 문을 열고 들어온 실내는 이런 느낌. 점심 후인 시간이라 모든 테이블에 다 찼고 운좋게 한 자리만 딱 비어있어서 자리를 고르고 할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ㅋ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테리어, 많은 식물장식으로 휴양지의 느낌도. 테이블에 의자가 모두 다 제각각에 자리마다 사람도 다 앉아있고 좀 그런분위기라 제 첫인상은 좀 정신없고 산만하달까.

1인 1메뉴입니다.

음료가격은 5.0부터 7.5까지. 후다닥 찍고 다른 사진찍느라 다음장에 케이크나 다른 가격은 못 찍음;;

왠지 포카리스웨트 BGM이 흘러야 할 것 같은 사진.

저희가 앉았던 자리는 요 발코니 바로 앞이었는데 이 풍경이 어찌나 멋지던지요^0^

발코니 바깥자리는 다 비어 있었는데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사람이 앉아있을 수 없는 바닷바람이었습니다. 대부분 여기 나가서 사진만 샤샤샥 찍고 들어오더라구요 ㅋ

바람이 어찌나 센지 보여주는 천막들.

하지만 이 창으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 멋지네요. 

저도 나가서 살짝 찍어봅니다만 안에서 보는것처럼 예쁜 샷을 건지기 어렵네요

펄럭이는 천 밑에서 한 컷 ㅋ

어떤 여성손님이 자몽색 아이스 음료를 가지고 나와서 사진찍으시던데 예뻐보여서 나두 찍을껄 그런 생각이 들긴했지만 음료까지 들고나갈 자신은 없었습니다.ㅎㅎ

뻥 뚫린 바다가 시원한 경치

옆에 카페베네도 이렇게 보이긴 하겠죠? ㅎㅎ

루프탑 카페치고는 발코니가 너무 작은거 아냐 싶었지만 옥상에 따로 자리가 또 있다고 안내해주셨어요+_+

입구 반대편은 이런 느낌

저기 ROOF TOP 화살표옆에 문을 따라 올라가면 진정한 루프탑이 나옵니다 

한 사람만 겨우 지나갈 수 있을것 같은 계단을 올라가면 루프탑이 짜잔!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바람이 너무세서 싸늘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인지 입구에 담요가 잔뜩 준비되어 있었구요

저 뒤로 보이는 스카이워크

아직 여름 전이라 그런지 머리위에 차양막을 치는 봉만 있고 천막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위자! 다리를 보면 아시겠지만 흔들의자에요+_+ 오옷. 앞에 작은 의자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봤는데 뒤로 자빠질것 같다고; 다들 불안불안 ㅎㅎ

등대 2개가 포인트^^

내려다 본 모습. 발코니에서 펄럭이던 천들이 보이고요 그 오른쪽이 카페베네 건물이에요

빼곡히 늘어선 차들ㄷㄷㄷ

열심히 사진찍고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 전에 후다닥 내려왔습니다.ㅋ

날씨가 아직은 살짝 쌀쌀하지만 4~5월이 되면 자리쟁탈전이 장난 아닐 듯

음료와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방금 밥먹고 왔는데 케이크 시킨 사람 누구?-_-a

블루레모네이드, 그린티라떼, 아인슈패너 그리고 더티케이크(라네요)

창밖을 배경으로 또 사진 삼매경 ㅎㅎ

근데 레모네이드 비주얼이 배경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찍고 또 찍고+_+

원래 여름이고 겨울이고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데도 저 비주얼때문에 아이스 음료 하나 시켜야겠구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찍고 있으니 친구가 대체 언제 먹을수 있냐며 핀잔을 ㅋㅋㅋ 이봐이봐~ 아직 1분도 안지났다고.

친구한테 음료를 넘겨주고 단독샷.

레모네이드에 정신이 팔려 몰랐는데 휘핑크림이 줄줄 흐르고 있었네요 ㅠ.ㅠ 알았으면 뒤돌려서 찍었...(친구의 고만햇 소리가 들리는 듯;)

생각보다 덜 더티해보였던 케이크는 위에 크림이 부드러웠고 보시는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ㅎ 

아인슈패너와 그린티라떼 위에 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해서 참 맘에 들었는데 커피는 제 입맛에 평범했어요. 하.지.만

이런 뷰를 보면서 마시는 음료라니... 맛이 중요합니까?! ㅎㅎㅎ

커플로 오신 남자 두 분을 제외하면 모두 여성분들이었고+_+ 그중에 중국인 분들도 사진찍고 루프탑 구경하고 그러더라구요. 벌써 중국 관광객에게 알려지다니...

그렇게 잠시 커피를 마시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발코니를 필카로 한 장 찍어왔어요. 현상할 날은 아직 멀었지만 기대기대 ㅎㅎ

청사포 바닷가로 카페가 많아서 어딜 가도 멋진 바다풍경을 볼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여름 휴양지같은 루프탑이 좋았습니다. 왜 SNS에서 핫한지 알 수 있었네요 ㅎㅎ

청사포 루프탑카페 가신다면 무조건 날씨 좋은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