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나가하마만게츠(長浜満月-장면만월) : 후쿠오카 라멘집 해운대 분점?!
후쿠오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라멘집이 해운대에 분점을 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친구가 이 라멘집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후쿠오카 여행 중에 못가봤다며 데리고 갔습니다.
'이름만 같은 집 아니야?' 했는데 진짜 분점이더라구요
공식인스타에 한국 본점이라고 써있는 ㅎㅎ^^;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57
해운대역 뒷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에서 걸어 가려면 살짝 돌아가야해서 15분정도 걸리네요
왜 이런곳에 이런 가게를?! 조금은 의아스러운 위치입니다.
가게의 모습
간판은 없고 현판만 있네요
깔끔하고 세련되게 단장한 모습이 주변 상가들과 차이나서 눈에 확 띕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주차공간이 없어서 가게 앞쪽으로 적당히 갓길 주차를 했습니다.
길건너 바로 경찰서가 있어서 뭔가 불법주차 걸리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나가하마만게츠의 컨셉은 전체적으로 일본라멘가게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귀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직원이 인사를 건냅니다.
일본에서 큰 소리로 '이랏샤이마세~'라고 하듯이 어서오세요 하는게...음 조금 어색;;
옷도 심야식당 주인같은 복장에 머리에 모두 하얀 띠를 하고 계셨어요
티켓자판기에서 메뉴를 고르고 계산을 한 후 자리에 앉아 티켓을 주면 됩니다.
기본 라멘을 7500원 교자 3000원(5개)이고
라면교자 세트가 10000원입니다.
1시 55분
2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 있나봅니다.
저희가 들어가고 가게 문에 걸려있던 노렌을 걷어두고 브레이크 타임을 알리는 종이를 붙여두더군요.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어서 교자가 1세트밖에 남지 않았다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인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낮부터 교자가 떨어지다니 저녁장사는 뭘로 하나 했더니
남자 세 분이서 열심히 또 빚는건가 보더라구요
인스타보니 하루에 80인분이 최대라고 하시네요+_+
특이하게 다찌테이블만 있습니다.
자리도 그리 많지 않아서 전부 15석정도 되려나?
저 통에는 열무줄기로 추정되는 야채로 만든 김치랄까? 그런게 담겨 있습니다
반찬 그릇이 따로없는걸 보면 라멘에 넣어서 먹는것 같은데 국물맛을 그대로 먹으려고 저는 넣지 않았어요
아쉬운건 이게 끝이고 단무지, 김치 같은 반찬이 전혀 없다는 것!
일본에서 라멘먹을 때 제일 싫었던게 단무지나 김치가 없다는 거였는데
이런거까지 그대로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ㅠ.ㅠ
드디어 라면이 나왔습니다.
라면이 나오는데는 10분 남짓 걸렸습니다.
나가하마 라멘은 후쿠오카의 나가하마 지역에 있는 어시장을 위주로 성행하게 된 라면인데
어시장 사람들과 경매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게 된 라면이랍니다.
그걸 생각하면 10분 남짓한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나가하마 라멘의 기본은 돼지뼈로 육수를 낸 국물에 소면처럼 얇은 면이 특징인 라면입니다.
국물을 끓여두고 면을 빨리 삶아내기위해 얇은 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보기에도 그렇고 식감도 소면 같았습니다.
원래는 돼지육수가 기본인데 공식 인스타를 보니 사골 액기스를 낸다고 하시는게 그럼 돼지육수가 아닌건가??
어쨋거나 돼지육수같은 냄새가 살짝 납니다.
저는 냄새에 민감하지 않아서 상관없었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공식 인스타 사진
차슈가 너무 차이나는거 아닙니꽈~!
챠슈는 양념맛은 거의 안 느껴지고 부들부들 일반 수육같은 느낌이었어요(친구들도 동의)
국물은 살짝 간이 있는듯 짭쪼롬하고 육수의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쫄깃한 면발에 맛있었습니다.
바로 교자도 같이 나왔습니다.
공식 인스타에서 또 퍼온 사진
공식 사진과 플레이팅의 차이;;
교자는 약간 새콤?하면서 단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이것!
후식으로 나온 치즈랍니다.
라면에 넣어먹으면 안되고요 ㅎ 마지막에 후식으로 딱!
솔직히 말하면 치즈가 제일 맛있었어요^^;
치즈가 치즈같지 않고 카스테라 같은 느낌?!으로 짜지않고 달콤합니다
치즈때문에 또 가고 싶은 마음 ㅎㅎ
근데 지금은 치즈가 1개로 줄었대요.
양은 같다고 하는데 전혀 안 같아 보이는걸요
이미 초치심잃음?! ;ㅁ;
맛있게 뚝딱!
다 먹고 치우기 쉽도록 다찌테이블 위로 쟁반을 올려두고 나왔습니다.
다들 그렇게 두고 가시더라구요 ㅎ
나갈 때도 잊지 않고 쩌렁쩌렁한 소리로 인사를 해주십니다
너무 큰소리라 '아우, 시끄러' 소리가 입밖으로 나올 뻔 했습니다^^;
현재 가오픈 기간이라고 하는데 방문객이 많은지 재료소진이 자주 되는것 같아요
보니까 면도 다 떨어져서 일본에서 다시 가져온다고 되어있는걸 보니
일본 본점에서 면을 공수해오나 봅니다+_+
맛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일본 그대로를 느끼 수 있는
나가하마만게츠(長浜満月) 라멘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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