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족여행에 묵게 될 숙소는 아트빌라스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여기 가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기에 그때는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숙소가 제주 어딘가 있구나'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어요.
저라면 3박 4일의 일정이면 보통 하루와 이틀, 심하면 3일에 3개의 숙소로 쪼개서 각각 다른 숙소를 체험하는 걸 즐기는데 매형은 하나에 몰빵하는 타입^^ 이런데서도 여행의 스타일이 나타나지요.
이번 여행의 숙소는 매형이 예약했기에 3박 4일을 모두 아트빌라스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 숙박비가 비싸고 인기가 많아 예약이 어렵다...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매형이 반년도 더 전에 미리 예약한 곳이랍니다. 비싼데 인기가 많다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중앙로252번길 124
네비에서 아트빌라스를 찾아가는 길이 큰길로만 치면 2군데인가? 그랬는데 처음에 롯데 스카이힐 제주CC 이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다 도착했구나 싶었는데 여기서부터도 숙소까지 1.7km는 더 들어가야 합니다.
그냥 옆에 롯데 골프장이 있구나 싶었는데 아트빌라스도 롯데에서 운영하는 듯.
입구부터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길가에 잠시 주차를 하고 체크인 건물에서 체크인을 하고 해당 숙소까지 다시 차를 타고 들어가게 됩니다. 아트빌라스는 전체가 독채로 이루어진 리조트 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ART VILLAS
체크인 건물
처음에 매형과 누나만 들어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객실이 아직 정비 중이라고 잠시 기다려 달라는 통보+_+
3시 체크인이라 3시를 조금 넘겨 왔는데도 아직 준비가 안돼 있다니!!!😠
여기는 체크인 로비.
11월이라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있네요. 저~기 왼쪽 통로로 꺾어 들어가면 바로 무인 편의점이 있습니다.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이건 무인 편의점이 궁금하기도 해서 저녁때 간식거리 뭐 있나? 싶어서 들렀다가 찍은 사진.
과자랑 주전부리 몇 개 사 가지고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는 ㅋ
아무튼 체크인이 끝나고 숙소 정비가 끝날 때까지 라운지에서 기다리라며 옆 건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계단 난간 너머에는 풀장이 있습니다만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는 듯.
입구 옆에는 노래방이 2개 있었는데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었지만 저희는 기다리면서 이용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숙소 오자마자 노래방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ㅋ
라운지에서 반겨주는 루돌프.
커피와 티가 준비되어 있어서 셀프로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티백차도 준비되어 있고요.
저~ 끝에 있는 건 제빙기.
잠시 앉아 커피 좀 마시는데 시간이 지나도 객실 준비가 안되었는지 감감무소식;;
라운지 옥상에도 올라가 보게 되어있습니다.
오른쪽 아래가 입구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들이 독채 숙소들입니다.
둥그렇게 특이한 지붕을 가진 저 건물들이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숙소라네요.
아트빌라스는 쿠마 켄고뿐이 아니라 여러 건축가들이 만든 숙소가 다양하게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희는 쿠마 켄고 숙소를 고른 것이고요. 매형의 말에 의하면 예약 가능한 다른 숙소가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30분 이상은 기다린 듯싶습니다. 4시가 거의 다 돼서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3시 체크인인데 4시 입장이라니 저희는 3박을 있을 예정이니 '1시간 정도야'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1박만 하는 손님이었다면 1분 1초가 아까운데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았다니 좋은 첫인상은 아니었네요.
저희가 묵을 곳은 D동 101호
입구가 특이하게 생겼죠.
독채기때문에 각 건물 앞에는 주차장이 다 따로 있습니다.
이쪽 문이 현관이고 자동차 뒤쪽으로 오른쪽에 작은 문이 하나 더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면 부엌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거기가 입구인 줄 알고 누나랑 거기 사진 막 찍었다는 ㅋ
카드키로 찍고 들어갑니다.
처음 숙소에 들어갈 때 누나와 제가 먼저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테니 차에서 짐을 챙기고 기다리라고, 모두 동의했으나 현관문이 열리니 모두 우르르 ㅋㅋㅋ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면 모습. 천정의 나무 격자무늬가 독특합니다.
바로 왼쪽에도 방이 하나 있구요. 오른쪽은 주방 거실(?)입니다.
주방 쪽 거실엔 저녁마다 모여서 놀고먹는걸 책임졌던 식탁.
여기저기 격자무늬가 많아서 굉장히 특이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후쿠오카 다자이후에 있는 스타벅스입니다.
일본 여행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실 듯. 여기도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곳으로 유명하지요. 나무 격자무늬가 비슷한가요?? 나무 격자로 디자인하는 게 쿠마 켄고 시그니처인가 봅니다.
후쿠오카 여행 #20 다자이후 (太宰府)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후쿠오카 여행 #20 다자이후 (太宰府)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Feat. 우메모찌) 다자이후 역에서 텐만구로 이어지는 상점가 길을 걷다보면 중간에 사람들이 어김없이 사진찍는 매장이 있는데요^^
130.pe.kr
부엌은 이렇게. 저 안쪽에 오븐 옆쪽이 밖으로 나가는 쪽문이 있구요.
오른쪽에 큰 냉장고, 첫날 샀던 버터롤드를 모두 여기 넣어둬서 넉넉한 크기가 아주 유용했습니다.ㅋ
게다가 제빙기(?)가 달린 냉장고라 레몬 그림?이 보이는 곳이 얼음이 나오는 곳인데 이것도 꽤나 좋았기에 얼음 나오는 냉장고에 관심이... 문제라면 첫날은 잘 나오더니 다음날부터 입구가 얼어서 막혔는지 문을 열고 통을 꺼내서 수작업으로 얼음을 꺼내 먹었다는-_-a
500ml짜리 물도 가득 들어있고요
밥솥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아침마다 뽑아 마셨던 커피머신.
필요한 물품은 대부분 준비되어 있어서 직접 요리를 해 먹어도 무리 없을 듯.
저희는 거의 나가서 사 먹거나 치킨이랑 회 정도 사다 먹어서 특별히 해먹은 건 없었네요.
거실 맞은편에 보였던 다실.
발판 부분이 조금 낡은 느낌은 있었지만 분위기 있던 다실.
바닥이 이중으로 올려있어서 그냥 나무를 덧댄 줄 알았는데 난방이 돼서 깜놀.
아무도 여기서 차를 마시지 않아서 마지막 날 저 혼자 녹차를 타 마셨다는...ㅋ
천정이 뚫려 있어서 밝게 들어오는 자연채광.
주방 쪽 거실에서 한 계단 내려오면 소파와 TV를 볼 수 있는 거실이 따로 있고요.
이 계단 위에도 천정으로 들어오는 자연채광.
반대편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격자무늬를 비춰 벽에 그림자가 참 멋지게 지네요.
격자무늬가 참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다가도 특별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쿠마 켄고가 유명해진거겠죠.
거실입니다. TV가 65인치니까 크기 감안해서 비교해보세요.
사운드바까지 달려있는데 스마트TV가 돼서 엄니께서 독차지하고 OTT로 드라마 보셨다는 ㅋ
각 객실에는 욕실과 화장실이 각각 있습니다. 방이 3개니 욕실과 화장실도 3개.
이 화장실은 거실에 붙어 있는 공용화장실이에요+_+
어떻게 방을 찍은 사진이 없는지-_-;;
360도 사진이 있어서 대충 찍은 것도 없잖아 있지만...
여기가 제가 썼던 왼쪽 계단 아래 방이에요. 짐이 널브러져 있는 걸 보니 첫째 날은 아니고 나갔다 와서 찍은 듯.
방문 너머로 보이는 문이 공용 화장실이고요. 침대 머리 뒤로 화장실과 욕실로 이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구조죠?
제일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침대 옆에 충전기 꽂을 콘센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방 3군데 모두 거울이 있는 테이블쪽에 콘센트가 몰려 있어서 자기전에 핸드폰 충전하기가 참 불편했습니다😔
현무암으로 만든 테이블에 제일 먼저 눈에 띄었고요.
드레스룸이라고 해야 하나? 창고;;이라고 해야 하나. 가운이 걸려있고 짐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것도 방마다 다 있었어요.
욕실엔 히노끼 욕조가 있구요. 저는 한 번 사용했는데 사이즈가 커서 누워있기가 힘들더군요;
어메니티는 모두 이솝 제품이었고 비누도 이솝.
제가 연말에 핸드크림 선물하려고 이솝 제품을 보는데 아닛!! '이솝 트래블러 키트'라고 저 엄지 손가락만한(좀 더 크지만;) 사이즈의 샴푸, 컨디셔너, 바디클렌저, 바디크림 4개 세트가 4만 원이더군요😱 1병당 만원인거니?
어메니티는 매일 청소 시 채워주고요 청소요청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커다란 백으로 아침에 문 앞에 물품만 두고 갑니다.
이건 마지막 날 찍은 거라 가방이 2개인데 청소하는 날이라 침대 시트랑 뭐 그런 것들까지 있어서 2개인 거 같아요.
여기서 또 문제는;; (뭔 문제가 매일 있는지 ㅋ)
저희는 둘째 날 청소를 요청하지 않아서 보라색 가방만 두고 갔는데 제주 구경하러 나가면서 가방을 들여놓지 않고 그냥 나갔다 왔더니 4시쯤인가?? 숙소에서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청소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왜 정리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아마도 가방이 밖에 계속 있어서 그랬던 듯) 우리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들어와 있는 걸 보니 괜히 찜찜하고 불편했다는...
또 급하게 정리를 하다 나가서 그런지 어메니티를 제대로 채워주지 않은 몇 개가 있어서 그것도 아쉬운 부분.
다시 처음 거실로 돌아와서^^
다실 왼쪽에도 방이 있습니다. 여기도 계단으로 내려가면 침실이 있고요.
계단 위에서 찍은 사진은 왜 없지;; 창가에서 입구 쪽으로 찍은 것만 있네요.
신기하게도 각 방에서 TV를 보고 있어도 거실까지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고요.
한 단계 아래 있는 공간이라 그런가...
그리고 이 방의 욕실은
히노끼탕과 창 밖을 볼 수 있는 이런 모습😍
물에 몸 담그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될 듯.
누나와 매형이 사용한 방이었는데 욕조를 썼는지 모르겠네요 ㅋ
여긴 입구 바로 옆에 있는 방.
유일한 트윈베드로 조카와 어머니가 각각 한 자리씩 차지했습니다.
여기 방에도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데 유일하게 욕조가 없는 방이에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아트빌라스 사우나를 가보겠다고 하셨는데 3일 동안 한 번도 가지 않으셨다는 ㅎㅎ
다시 거실로 돌아와서 ㅋ
왼쪽 커튼을 걷어보면
ART VILLAS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쿠마 켄고 독채는 프라이빗하게 정원이 있는데 아침에 산책하면서 다른 숙소를 보니 정원이 없는 것 같은 곳도 있어 보이더군요.
유리창에 빗방울 자국이 그대로 말라 있는 것도 아쉬움.
마지막 날 물을 채워봤는데 어딘가 구멍이 있는지 물이 자꾸 새더군요😓
3일간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 4일째 꽤나 흐린 날씨.
이제 밖의 정원으로 나가봅니다.
오른쪽의 문이 거실과 연결되어 있어요.
숙소는 이런 모습.
특이한 건 여기도 욕조가 있어요+_+
아마 여름에 즐기기 위한 거겠죠?
혹시나 싶었지만 결국 이건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ㅋ 춥기도 춥고.
지붕과 벽을 모두 현무암으로 빼곡히 채워놨네요.
제주 하면 떠오르는 게 저 돌담이 아닐지.
거실로 돌아와 식탁에 앉았습니다.
여기도 티와 커피 박스가 있는데요.
캡슐은 6개뿐이라 2개를 빼먹었나 싶었는데 계속 6개만 채워주는 거 보니 6개가 정량(?)인가 봅니다 ㅋ 왼쪽에 박스는 티백이 들어있고요.
여기서 또 문제가-_-
저 위에 슈가 시럽이라고 써진 캡슐... 그중에 하나는 이전 손님이 쓰고 예쁘게 담아 뒀는지 빈 껍데기만 있더라구요. 쓰고 다시 넣어둔 손님도 웃기지만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다니. 첫날 객실 정비가 안돼서 30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급하게 정리하고 들여보낸 느낌이 마구 듭니다.
체크인 키와 같이 준 종이 안내지.
여기가 아트빌라스의 전체 지도입니다.
다른 건축가는 승효상, 도미니크 페로, 이종호, DA Global NY.
각 건축가가 디자인한 숙소들이 구역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같은 디자이너의 건물은 거의 같은 모양을 하고 있더군요.
동그라미 친 101호가 저희가 묵었던 건물이구요. 커뮤니티센터라는 곳이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가 있어요.
마지막 날 아침에 길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건물들이 독특하고 디자이너마다 특색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물론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기회 되면 다른 숙소에도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C구역 205호는 언덕 위에 있어서 경치가 대박일 듯. 산책하며 올레정원도 둘러보았는데 간단히 걷기 좋았습니다. 물론 사진은 찍었지만 사진을 올릴정도는 아니라 생략^^;
73평이었구나*_*
정식 명칭은 겐고쿠마인가봐요. 지도에는 쿠마 켄고라고 적혀있더니...ㅋ
주의사항.
체크인 오후 5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분리수거와 설거지는 해야 하네요.
편의점에서 사다 먹는 주전부리. 밤마다 술판을 벌였지요.ㅎㅎ
아, 진라거 비추합니다. 매운맛이라고 써있던데 진순을 고르지 않은 댓가인가😭
맥주 한 잔 할 때 밖에 나와서 찍어 봤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그냥~💯
밤에 나와서 찍은 사진. 하늘에 별이 가득했어요. 제주는 그래도 깨끗하구나.
저 나무 울타리 너머로 저녁때 고라니(?로 추정되는) 같은 녀석들이 엄빠처럼 보이는 큰 녀석과 새끼 녀석들 서너마리가 슬금슬금 지나가서 깜짝 놀랐네요. 한참을 쳐다보더니 산 위쪽으로 올라가더군요.
사진 정리하다 가족들 나온 사진 뺐더니 맘에 드는(?) 방, 거실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분위기는 대략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독채 숙소에 가격대도 있어서 대부분 가족단위의 손님으로 보였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신혼부부가 와도 좋겠네요.
누나는 TV에서 이 숙소를 처음 보고 너무 예뻤다고 하더군요. 해외여행 못가는 코시국에 여기 숙소를 신혼여행 대신 선택했다는 그런 프로그램.
정비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건물 자체가 주는 매력이 아주 큰 숙소였습니다. 덕분에 좋은 숙소에서 묵어봤네요. 땡큐~ 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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