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해가 지기 시작해서 첫 번째 일정이었던 에펠탑을 보러 가기로 했다. 첫 번째 대중교통은 지하철.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는 한국이랑 다르지 않은데 그 뒤에 문(?)이 하나 더 있다. 무임승차가 많아서 한 번 더 가려놓은 것일까?
파리 교통카드 나비고(navigo)를 사서 충전해서 이용했다. 여기는 무인 충전대인 듯.
나비고를 신청하려면 증명사진이 있어야했고 교통카드에 증명사진이 붙어서 발급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있는 창구에서 신청했다. 생각해보니 지하철에 이런 창구가 거의 없어졌지.
나비고는 한국의 교통카드처럼 금액권이 아니라 기간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정기권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단위로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 가지고 돌려쓰지 못하게 사진을 붙이나 보다.
근처에는 이렇게 즉석사진 부스도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도 R은 출발전부터 증명사진 타령을 해왔기에 우리는 문제없이 가져온 사진으로 나비고 신청을 했다. 파리에 며칠 있지 않을 테지만 수시로 탈 계획이어서 우리는 일주일권을 끊었을 것이다(완벽한 추측;)
일주일권의 주의할 점은 구매후 7일간 사용이 아.니.라 매주 일요일에 사용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무조건 월요일~일요일까지 인것. 때문에 1주일권은 목요일까지만 구매가 가능하고 금요일 이후에는 다른 나비고 플랜을 이용해야 한다.
흰색과 회색으로 구간을 5구간으로 나눴두었다. 나비고 신청시 기간별 선택과 함께 구간별 선택도 해야 한다. 이용구간을 5구간으로 나눠두었는데 자신이 어디까지 이용할지 미리 생각해서 구간도 같이 정해야 한다. 기간+구간 별로 금액이 차등된다.
R의 사전조사로 편하게 신청했지만 포스팅하려고 사이트를 찾아보니, 한국어는 기대도 안 했지만 영어 사이트도 따로 없는 것 같아서 사이트 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해당 지도와 나비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로 대체한다. 나비고가 필요한 분은 각자도생 하길 바란다. -_-v
나비고 홈페이지
Page d'accueil
Au cœur du réseau de transports Franciliens, Île-de-France Mobilités fédère tous les acteurs (voyageurs, élus, constructeurs, transporteurs, gestionnaires d’infrastructures…), investit et innove pour améliorer le service rendu aux voyageurs.
www.iledefrance-mobilites.fr
지하철 안은 이런 벽화가 철도벽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광고판은 별로 보이지 않아서 역시 예술의 나라? 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지하철 통로 쪽에는 광고가 너~~~~무너무 많다.
2층 기차가 신기해서 찍어봄.
나비고는 윗면에 찍고 종이 티켓은 저 노란 구멍에 넣으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20분 정도 갔다. 위치상 Gare Champ de Mars Tour Eiffel 역에서 내린 걸로 추정된다(왜 다 추정?) 구글맵으로 경로, 시간 등을 포스팅에 넣으려고 했더니 지금은 지하철 경로 검색이 안된다.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코로나로 인해 지하철 이용시간이 지연된다고 쓰여있으며 파리는 수시로 파업도 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정상적인 검색이 안 되는 듯하다.
아무튼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마자 에펠탑 끄트머리가 이렇게 보인다*_*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두근.
5분 정도 걸어서 에펠탑 밑으로 왔다. 생각보다 크다! 에펠탑이 이렇게 큰 거였다니.
작년에 초등학교 6학년 조카에게 유럽에서 어느 나라에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무. 조. 건 파리라고 했다. 왜? 그냥, 무조건 파리. 나도 그랬다. 예술의 도시, 파리지앵, 에펠탑, 프랑스에 어떤 로망이 있었나 보다. 유럽을 처음 가본다면 프랑스 파리, 그중에 에펠탑은 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깥에는 에펠탑에 올라가려고 대기 중인 줄이 길게 있었고 사람도 바글바글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휴업상태이다.
에펠탑 꼭대기는 276m군
요금은 2층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게 10유로부터 시작해서 엘베타고 꼭대기까지 가는게 25유로인가 보다. 우리는 처음부터 에펠탑에 올라가는 건 계획에 없었기에 펀하고 쿨하게 패스.
에펠탑 홈페이지는 그래도 다국어를 지원하는데 중국, 일본어까지만 있고 한국어는 없다.
에펠탑 홈페이지
The official Eiffel Tower website: tickets, news, info...
All the practical information you need for your visit to the Eiffel Tower: buy a ticket (Rates: 16 to 25 € maximum for adults and 4 to 12,5 €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 learn about the monument or news and events in the tower
www.toureiffel.paris
아래쪽에서 열심히 구경만 했다.
ENTREE NORD. 이곳이 북쪽 입구.
가운데로 이동해서 정면샷도 하나 시도해 본다. 에펠탑 바로 앞 인도는 좁아서 사진 찍기엔 그리 좋지 않다.
에펠탑 바로 앞은 이렇게 차도이다. 가운데로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샤요 궁 (Place du Trocadéro)
수많은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파리만 가면 무조건 등장하는 그곳이다. 제일 유명한 건 '꽃보다 할배' 아닐까
이걸 TV로 볼 때는 정말 저기 올라가는 길이 멀고 힘들었다보다 싶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백일섭 아저씨 왜 그러시는 거예요 ㅠ.ㅠ'
별로 멀지도 않고 높지도 않다. 그리고 사요 궁에서 보는 에펠탑은 놓쳐서는 안 된다.
사요 궁을 가기 위해 에펠탑 앞에서 도로를 건너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다리 이름은 Pont d'Iéna 구글님께 물어보니 이에나 다리란다.
길가에 회전목마에서 유럽의 느낌이 물씬 난다. 바닥에 에펠탑 모형은 깔아놓고 팔기도 하고 그림을 깔아놓고 팔기도 한다. R이 누누이 얘기했던 조심 포인트다. 바닥의 물건을 잘못 건들거나 모르고 밟으면 큰 금액으로 사야 하는 사기에 당할 수 있다.
이에나 다리 위에서 본 에펠탑의 모습.
이게 말로만 듣던 센 강이로구나. 세느강이라고 불렀는데 센 강이 표준어란다.
아저씨 뭐하세요?
에펠탑과 함께 여친을 잘 찍어주기 위한 노력에 박수를👏👏👏
이건 다리를 다 건너와서 가운데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걸으며 찍은 사진이라 초점이 안 맞았다. 그리고 유럽에서 대체로 느낀 건 신호가 꽤 짧다는 거다. 중간에 사진 찍고 딴짓할 시간 없이 건너기도 빠듯하다.
센 강과 이에나 다리
이 뷰에서 조금 더 가면 '국경 없는 포차'에 나온 위치가 있다.
신세경 마음 내 마음 😍
여기도 사진 맛집. 에펠탑만한 가로등도 있다(...)
사요 궁 가는 길에 있던 작은 샌드위치 가게.
파리 첫 번째 끼니는 여기서 간단히 때웠다.
대체로 5~6유로의 가격. 빵이 주식인 나라라서 그런지 한국 서브웨이보다 싸다!
따로 먹는 자리는 없어서 이 근처에 서서 먹는 사람이 많았고 우리는 사요 궁으로 걸어가면서 먹었다.
트럭 위로 보이는 장소가 TV에 많이 나오는 사요 궁의 광장이다. 훨씬 화려하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뭐 없어보여서 저기가 거긴지도 몰랐다. 이미 10월이라 사요궁 앞의 분수대도 다 꺼져있었고.(분수대는 위☝ 꽃보다 할배 영상에서)
참치가 들어있던 걸로 (또) 추측한다. 유럽의 샌드위치는 소스 같은 게 뿌려져있지 않고 그냥 재료 본연의 맛으로 먹는 건가보다. 치즈, 야채, 참치 같은 재료들만 들어있고 소스가 없으니 한 입 먹고 '이게 뭐야' 싶었지만 먹다 보니 담백하니 먹을만했다. 주식으로 매일 먹으려면 소스가 없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요 궁 주변의 건물.
계단에도, 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는데 사진 찍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쉬는 사람도 많았다.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저 사람들은 왜 저기 있지?, 소매치기 일당인가?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된다ㅠ.ㅠ
사요 궁 광장에서 보는 뷰. 지금 보니 완벽한 정면샷은 아니군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찍은 에펠탑 사진을 봤다면 그건 저 에펠탑 뒤편일 것이다. 근데 거기도 이제는 철조망으로 잔디밭은 다 막아놔서 그런 장면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도 있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는 웨딩샷이라니!! 저 커플은 얼마나 로맨틱하고 좋을까.
난간에는 사람들이 바근 바글 하다. 우리도 난간에 바짝 붙어서 인증샷 하나씩 찍기는 했지만 사람에 치여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다. 뒤에서 찍은 사진이 더 예쁜 듯.
흑인들이 에펠탑 모형을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호객한다. 우리는 R의 교육대로 사기당할까 처음부터 완벽 차단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빨리 에펠탑 열쇠고리라도 하나 사서 호객 행위할 때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뒤쪽 계단에 잠시 앉아 에펠탑을 눈에 가득 담아왔다. 보고 있어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신기하고 멋지다.
이 뷰를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사요 궁을 떠나기가 아쉬웠다.😭
센 강을 따라 조금(?) 이동해서 퐁뇌프(Pont Neuf)의 다리를 보러 갔는데 명성(?)에 비해 너무 평범했고 사람들도 없어서 이게 맞나 싶었다. 에펠탑부터 4km나 되기에 걸어가면 50분, 우리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왔다.
저 멀리 보이는 에펠탑.
때마침 부슬부슬 비가 내려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고 급하게 숙소로 돌아갔다. 퐁뇌프 다리가 워낙 유명해서 따로 포스팅할까 했는데 단일 포스팅하기엔 뭔가 부족해서 간단히 에펠탑 포스팅에 붙여본다.
숙소로 돌아와서도 에펠탑 한 컷.
비가 오기 시작하니 에펠탑부터 안보이기 시작한다. 에펠탑 보러 갈 때는 날씨가 중요하다는 건 최근에 알았다.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파리 = 에펠탑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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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7월때 신혼여행으로 갔다왔는데 트로카데로에 돗자리깔고 피맥하면서 에펠탑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코로나도 잠잠해지고하면 다시 한번 파리 방문하고 싶어집니다^^ 피드 잘 읽었어요!
신혼여행으로 파리라니 낭만적이네요^0^ 제가 갔을때는 트로카데로 분수가 아주 말라 있었다는 ㅠㅠ
언젠가 다시 갈 날이 오길 바랍니다 흑흑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하....유럽병이 다시 오네요....ㅠㅠ 정말 그립습니다 유럽!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떠날 수 있는 날들이 얼른 오기를!
맞구독해요~~
아, 코로나 잡히기전에 다른 병 걸리지마세요 ㅎㅎ
언제쯤 맘편하게 여행갈 수 있을까요ㅠ.ㅠ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저 땐 오랑쥬던가요, 정액권같은 개념의 작은 티켓을 가지고 전철을 타고 다녔더랬죠.^^
이 포스팅 보니 옛날 생각 막 나네요.ㅋㅋ 청춘일기님은 펀쿨섹좌이신 듯.ㅋㅋ
전 쿨하지못해서 저 에펠탑 걸어서 올라갔어요. 친구가 걍 걸어가자고해서... 다리 아파 죽는 줄...ㅎㄷㄷ
근데, 걸어 올라가며 한번씩 내려다보는 풍경이 멋지긴 하더라구요.ㅎㅎ
바또무슈는 타셨나요? 바또무슈타고 세느강을 따라가며 야경보는 게 너무 좋았었거든요. : )
저희도 뮤지엄패스가 있었는데 그걸 교통이용에 사용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네요-_-a 저도 포스팅 하면서 3년전 생각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펀쿨섹좌라니*_* 그걸 인정하는 것은 섹시하지 않군요(...)ㅋㅋ
바또무슈, , 저도 배타고 야경보는 그런 로망이 있긴했지만 저희는 일단 많이 돌아보는게 목적이어서 체험하고 뭐 타고 그런 일정은 거의 없었답니다 ㅠ.ㅠ
언젠가 미래를 기약하며~
역시 에펠탑이 었군요.
사진을 찍어 줄려고 누워서 찍는 모습
정말 대단하네요. ㅋㅋ
날씨가 안좋았군요.
뭐 사진으로 봐도 감격입니다.
실제로 보셨으니 감동의 도가니 속에 빠지셨네요.
센 강의 풍경 아름다워요.
멀리 보는 에펠탑 풍경도 예쁘네요.
에펠탑 탑을 타는것을 올라 가 보시지. 일생에 한번 기회인데요?
연인을 예쁘게 찍어주고 싶은 남자분의 열정이 멋지게 보입니다^^
다행히 에펠탑 보고 내려오는데 부슬부슬 비가 오더라구요. 파리=에펠탑 로망이 있어서 실제로 보니 너무 감동이었어요*_*
센강이 반짝반짝 하는 것도 예쁘고 에펠탑도 멋지고.
저도 올라가보고 싶었지만ㅠ.ㅠ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요 ㅎㅎ
세느강이 실제로 보면 더럽다고 하던데요. 그런가요?
물이 맑지는 않았습니다. 쓰레기가 떠다니는건 아니었지만 물빛은 탁하더라구요^^;
역시 파리는 에펠탑이네요.
이리보고 저리봐도 멋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에펠탑을 이렇게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처음 봅니다. 가까이서 보니 탑이 크긴 크군요.
에펠탑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파리가 그려집니다.
R님이 여행 준비를 많이 하셨군요 .. ^^
저도 가까이서 보고 생각보다 너무커서 놀랐습니다. 사진만으로는 또 크기가 가늠이 안될수도 있는데 1층 2층 나눠진곳에 상점이랑 레스토랑이 있다고 생각하면 참 큰거죠.
파리는 에펠탑 없었으면 어쩔뻔 했는지 ㅋㅋ
친구 혼자 계획을 다 짰으니 고마울따름이죠^^
아.... 전 낮에 처음 봤는데...
왠 고철덩어리인가? 느낌이 좀 강했어요.
마침 그 근처 식당에 갔다가 말도 안되는 불친절에 실망해서
기분이 안 좋아서 더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참 예쁘네요. 밤에 에펠탑을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맘 편하게 이런 곳을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괜스레 울적해지네요. ㅠ
와~ 파리의 야경 정말 아름답군요... 유럽 1도 못가보았는데 이게 웬일... ㅠㅠ
말씀처럼 유럽을 간다, 하면 영국이랑 프랑스를 꼭 가야한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 중 1인이었는데 ㅠㅠㅠ 망할노무 코로나
몇년 묵혀두신 사진이지만ㅋㅋㅋ 이시국에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청춘일기님 덕에 랜선여행~ ㅠㅠㅠ
파리 에펠탑 정보가 가득가득하네요. 전 올라가보진 못했지만. 밤에 멀리서 바라봐도 좋은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