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인데다 부모님과 어린 조카가 있어서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언제나 여행은 돌아오면 아쉬워요
인천공항에서 출발합니다.
누님의 일정이 확정되기를 기다리다 보니
부산-홍콩 자리가 마감되는 바람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저는 서울-부산 여정이 추가되었네요 ㅠ.ㅠ
누님은 서울이라 바로 인천공항에서...
게다가 누님 일행은 오전 비행기로 먼저 갑니다.
홍콩으로 날아갈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창문이 평소보다 훨씬 두껍네요.
이것은!
A380!
어떤 분은 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서
여행 일정을 바꾸기도 한다는데
실제로 여행 전 이 기종에 탑승한다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자기도 갈 걸 그랬다며 엄청나게 부러워하더군요;;;
흠, 그렇게 좋은 비행기더냐.
게다가 2층 자리에 앉았어요
모르고 좌석지정해뒀던 게 2층이었네요
근데 2층인지 1층인지 감흥은 없어요ㅎ
실제로 좌석도 넓고
특히나 옆에 수납함이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저는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냈다 넣었다 해서 항상 발밑에 가방을 두고 타는데
이게 있으니 자리가 어찌나 여유로운지.
저렇게 보여도 안에 제 백팩과 점퍼 2개에
슬링백 하나가 들어있고 위에 카메라 넣으니 딱 맞네요
기내식은 뭐 그렇죠.
해산물과 닭고기 두 종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나마 닭고기가 좀 더 나았어요 ㅋ
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합니다.
화면에 비행기 밖을 볼 수도 있네요.
낮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지나 번 연착 때와는 다르게 5분 만에 수속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AEL 티켓 창구.
여기서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합니다.
아직 새해맞이 장식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버스를 타러 왔습니다.
예전엔 AEL 타고 갔는데
누님이 먼저 도착해서 버스 타고 갔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숙소 앞까지 가는 노선이 있더군요.
버스 타고 이동합니다.
2층 앞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놓치고
옆 창문만 구경.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인데
컨테이너 선박장도 불빛이 +_+
버스 안에 무료 와이파이가 됩니다.
40분쯤 지나 5번째 정류장에 도착.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왔습니다.
버스 안의 누군가의 짐.
포테토칩 박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숙소가 보입니다.
AEL 타고 왔으면 역에서 또 한참 찾아왔을 텐데
버스 타니까 훨씬 편하게 왔네요
숙소 앞 서클K
이미 12시가 넘었으므로
음료수만 하나 사고 바로 취침!
아침이 밝았어요.
참고로 홍콩은 난방시설이 따로 없어서 잘 때 좀 추웠습니다.
여름에 오면 에어컨 때문에 추운대
2월은 2월대로 난방이 안돼서 춥군요
일정이 마카오로 바로 넘어가서 하루 보내고 돌아올 거라서
아침 일찍 페리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코타이 워터젯 표를 바꾸러 갑니다.
터보젯만 타봐서 매표소 찾아 좀 헤맸네요.
터보젯 매표소 맞은편 구석에 있어요.
탑승까지 30분 정도 남아서 유명하다던 란퐁유엔에 들립니다.
밀크티가 유명하대서 빵하고 같이 주문했는데
밀크티는 보통.
빵은 별로였어요ㅠ.ㅠ
그리고 제 잔이 보이시나요
제가 흘린 게 아니고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왕창 쏟아서 주셨어요 ㅋㅋ
하지만 당당하게 서빙.
전 원래 잔 밑에 이렇게 깔아 나오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면을 먹을 걸 그랬나.. 좀 아쉬웠습니다.
란퐁유엔 꽤 맛집이라고 추천하시던데
일정이 빠듯하다면 굳이 들리지 않아도 될 듯.
티케팅을 하고 입장~
터보젯은 퍼스트로 타면 퍼스트 대기 라운지가 따로 있는데
코타이젯은 없는 건지 일반석 아수라장 대기실에 같이 있었네요.
어차피 시간이 다 돼서 별로 대기하진 않았지만.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자는 됐고 술을 내놔라.
아침부터 마카오 맥주 한잔합니다.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도착하면 호텔별로 셔틀이 쫘~악 있습니다.
벌써 베네시안 도착.
사진으로 보는 여행은 언제나 편하네요.
이동 중의 힘든 건 하나도 안 보이니.
베네시안에 와서 이거 사진 안 찍는 사람 있을까요?^^
베네시안 로비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누님 네 짐을 맡기고 제가 묵을 숙소로 갑니다.
하드락 호텔은 베네시안 맞은편 시티 오브 드림에 있습니다.
걸어서 길 하나만 건너면 됩니다.
이걸 몰라서 2014년 여름에
반대쪽으로 나와서 땡볕을 걸어 베네시안을 빙 돌아왔던걸 생각하면ㅠ.ㅠ
여름에 밖에서 5분만 걸어도 죽을 것 같았는데.
대충 짐만 맡기고 세나도 광장으로 이동하러 셔틀버스장으로 갑니다.
여기서 문제가...
세나도 광장 셔틀은 11시부터 운행한답니다.
오전 10시쯤.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으니 그냥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택시 타고 이동 중.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보입니다.
사진으로 봤을 땐
아, 촌스러워~
그랬는데 실제로 보면 그 큰 규모에 엄청 멋져 보입니다.
반했어요ㅋ
지도로 12분 정도(8Km) 정도 이동거리입니다.
택시비 60달러 나왔어요
인원이 6명이라 두 대로 이동했는데 같은 요금이었습니다.
세나도 광장.
새해맞이 등인 듯.
이게 유명한 세나도 광장 분수대입니다. ㅠ.ㅠ
조형물 때문에 분수대는 안 보이고
예전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
이렇게 넓은 광장인데.
광장 안쪽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바로
성 도미니크 성당이 보입니다.
노란색과 초록문이 참 인상적이네요.
성당 내부.
잠깐 들어와서 앞에 앉아
기도하고 가는 아저씨도 계시더군요.
성당 왼쪽 옆길을 따라가면 육포 거리가 나옵니다.
다양한 상점도 있고요.
초입에 이니스프리 매장이 보이네요
사람 참 많네요.
육포 거리를 지나면 바로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이 보입니다.
성당이 아니고 성당의 유적인 이유는
화재로 모두 없어지고 건물의 앞면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편을 보면 이런 모습.
경치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2014년 사진입니다.
옆에서 본 모습.
뒤편엔 철골로 지지해놨습니다.
이 옆면을 볼 수 있는 길로 올라가면 몬테 요새를 볼 수 있습니다.
건물 2~3층 정도의 길만 올라가면 되는데
어머님이 힘들다고 여기 의자에 앉아 혼자 쉬셨습니다.
흡연 벌금 600달러.
하지만 곳곳에 담배 피우면서 올라가는 중국인들 많습니다.
역시 중국인 乃
요새에 올라가면 박물관이 보이네요.
넓은 정원과 성곽 가장자리에 대포들이 줄지어 있고
저 멀리 리스보아 호텔이 보입니다.
360도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낮이 되니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바울 성당 유적 앞 허유산에 들러 잠시 열을 식힙니다.
11시부터 영업인 듯.
닫혀있어서 스타벅스 갈까 했는데 셔터가 금방 스르륵.
다행히 딱 시간 맞춰 들어갔네요.
조카의 수박주스와 기본 망고 음료가 짱인듯.
빙수는 젤리 같은 게 바닥에 깔려 있는데 호불호가 심할 것 같네요.
저는 불호;;
내려오는 길에 비첸향에 들러 육포 조금 샀습니다.
중간에 쇼핑 타임이 있었는데 생략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셔틀을 탑니다.
베네시안으로 돌아가는 셔틀은 리스보아 근처
신트라 호텔 앞에 있습니다.
근데 이곳에 스튜디오 시티로 가는 셔틀버스도 같이 있더군요.
예상대로 저희는 이 버스로 잘못탔습니다.
버스를 잘못 탄 걸 알고 패닉에 빠졌지만
검색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진정.
저 멀리 스튜디오 시티가 보입니다.
베네시안에선 건물 옆모습만 보여서 몰랐는데 정면에서 보니 멋지네요.
셔틀에서 내려 건물을 통과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안에 쇼핑몰은 엄청 화려하고 많은 매장들이 들어와 있네요.
이 홀로그램 조형물도 베네시안 로비 조형물만큼 유명해질 것 같은 느낌.
스튜디오 시티 로비
이리로 나가면 건물 정면이 보입니다.
엄청 큰 걸물 가운데가 뚫려있고
그 안에 관람차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야~!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스튜디오 시티가 시티 오브 드림과 같은 회사에서 지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스튜디오 시티 곳곳에 댄싱 워터 선전을 하더라고요.
저 멀리 베네시안이 보이네요.
하지만 20분은 걸은 거 같네요ㅠ.ㅠ
중간에 저 에펠탑처럼 보이는걸 공사 중이더군요.
그 옆 새로 생기는 호텔에서 만들고 있는 듯.
마데이라.
포르투갈 음식점.
어머니 모시고 괜찮은 곳에서 먹자고 매형이 한 턱 딱!~
맛있긴 한데 굉장히 비싸네요.ㅠ.ㅠ
꼭 야외에서 먹는 느낌 ㅎ
마카오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에그타르트.
마데이라 식사 후 후식으로 하나씩.
맛있네요.
따로 맛집 안 가고 베네시안에서 먹어도 될 듯.
여기도 유명한 집이라던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를 보기 위해
시티 오브 드림으로 넘어옵니다.
시간이 좀 남아 숙소에 들어가 쉬는데
창밖으로 베네시안이 보이네요.
야경 굿.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보러 왔습니다.
마카오에 오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는 꼭 보라고 강추하고 싶습니다.
마카오 3번의 방문 동안 3번 다 관람했습니다.
보고 또 봐도 엄청 멋진 공연입니다.
약간 비싸다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차피 마카오 가시는 분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보세요-_-;
그만큼 추천에 추천합니다
마지막 무대인사.
앞에서 2번째 줄에서 봤습니다.
2번째 줄까지는 우비를 주더군요.
물과 함께 하는 공연이라 물이 좀 튑니다.
연기자들이 일부러 뿌리기도 하고요.ㅋ
그 뒤 몇 줄까지는 수건이 놓여 있습니다.
플래시만 안 터트리면 사진을 찍어도 됩니다.
동영상은 안되고요.
저도 처음엔 그걸 모르고 안 찍었고
두 번째는 엄청 찍었어요.
근데 사진은 몇 장만 찍고 눈으로 보세요.
아무리 잘 찍어도 오피셜 사이트 사진들보다 못할 테니까요;;;;
또 이 공연은 예약을 하면 절대 취소가 안됩니다.
태풍 때문에 마카오로 못 넘어가더라도,
개인 사정으로 못 간다고 해도
무슨 이유든 취소불가.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 자체가 취소되었을 때만 환불됩니다.
이번 공연도 중간에 아치형 다리가 물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작동을 안 하는 바람에 공연 중 10분 정도 대기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취소될까 내심 걱정했는데 끝까지 마무리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조카까지 함께 갔는데 취소되면 눈물 날 듯.
공연 처음 보는 가족들은 완전 대만족했습니다.
초등 2년 조카는 처음엔 시큰둥하더니
끝났을 땐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제 앞, 뒤, 옆 모두 한국 사람.-_-a
공연이 끝나고 간단히 간식거리 사러 슈퍼를 찾아 나섭니다.
베네시안 근처엔 편의점도 없고 좀 멀리 찾아갔네요.
Sanmiu Supermarket
24시간인 듯.
이름으로 검색하면 더 먼 곳만 나오네요.
이마트 사진이 아닙니다.
여긴 마카오 슈퍼마켓입니다.
입구부터 한국 라면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맥주와 특이하게 마카오 스시를 골랐습니다.ㅎ
돌아가는 길입니다.
가까운 슈퍼 찾는다고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콜로안 빌리지 옆.
베네시안에서 콜로안 빌리지 가는 길로 왔으면 무빙워크로 좀 편하게 왔을 것을;;;
이때 루미나리에 기간이라고 곳곳에
이렇게 전구들로 장식이 되어있었습니다.
이 밤에 조깅하는 처자가 보이네요.
저 멀리 베네시안이 보이고 무빙워크가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 맥주 한 잔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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